황인성 사무처장, “한반도 평화기반 조성돼야”
황인성 사무처장, “한반도 평화기반 조성돼야”
  • 이훈규 시민기자
  • 승인 2017.08.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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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ㆍ한반도 평화 유지 등 다양한 해법 제시
“한국교회, 대화와 협력 통해 평화 통일 선봉에 서야”

지난 13일 광주 성광교회(담임 박상규 목사·광주NCC 회장)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황인성 사무처장을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북한 핵 문제와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촛불시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황 사무처장 초청강연회는 ‘평화통일’을 바라는 광주지역 크리스챤 수백 명이 모여 뜻을 함께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재인 정권인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모처럼 평화통일운동도 기운이 다시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년여 간처럼 다시는 역행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광주전남지역 크리스챤들이 앞서서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신앙고백을 통해 “교회가 앞장서서 민주개혁의 촛불 민심을 평화통일의 등불로 번지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황인성 사무처장은 강연회에서, 해방 후 대한민국이 분단이 되는 과정, 6.25 전쟁이 발발하게 된 과정, 그리고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체결’이 없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는 준전시상황의 우리나라 입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또 독일, 오스트리아, 베트남, 중국 등 분단 혹은 식민국가에 대한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평화통일의 해법을 찾기 위해 열변을 토했으며,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남북간, 또 남남간 내부분열시 자체 통일은 어려워진다”며 남북, 남남 시민들 사이의 신뢰형성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황 사무처장은 또, 지난 1983년 아웅산 사태 때와 1994년 1차 핵 실험으로 인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억지하고 위기를 모면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상호간의 관계정상화와 적대관계 해소,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북미관계 해법에 대해서도, 미국과 북한은 먼저 적대정책을 수정하고, 상호간에 공격의도를 배제해야 하며, 북의 체제를 보장하고 비핵화를 위한 경제공동체 협의 등 포괄적 정책을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나갈 것을 제시했다.

문재인정부의 평화통일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이 덧붙여졌다. 가장 우선적으로 한반도 평화기반이 조성돼야 하며, 상호 불신을 감소시키고 화해협력에 노력해야 하며, 그 가운데 흡수통일이 아닌 상호체제를 인정하는 남북연합 형태의 통일 방안을 설명했다. 그와 함께 정전체제를 평화협정 체결로 종전을 선언하면서 항구적인 평화유지를 공고히 하면서 결국 통일국가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무처장은 북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제재와 압박의 수단이 유효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미국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한마디로 ‘방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핵에 대한 상호인정과 함께 불신을 해소하고, 한미군사훈련의 축소 내지는 중지와 북한은 미사일 실험 중지, 그리고 핵 폐기에 이어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지는 수순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사무처장은 이상의 과정에서 한국교회들이 평화와 통일의 선봉에 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초청강연회는 광주NCC(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최하고, 기독교장로회 광주노회, 기장광주남노회, 기장전남노회, 예수교장로회 광주동노회, 예장광주남노회, 예장전남노회, 광주CBS, 광주YMCA, 광주YWCA, 광주경실련, 목포YMCA 등 주관으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각 주관단체 임원과 회원 등 교계의 많은 인사들과 정당관계자들 성광교회 신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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