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호남에 뿌리내린 불교…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신라시대 호남에 뿌리내린 불교…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 이시현 시민기자
  • 승인 2017.08.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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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까지 ‘마음이 곧 부처 卽心是佛’ 展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송의정)은 8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특별전 ‘마음이 곧 부처 卽心是佛’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라 하대 구산선문의 개창과 함께 그 중심에 있었던 호남지역 산문의 귀중한 성보문화재들을 한데 모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에는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이 왕위에 오른 동생과 왕비의 복을 빌며 만들었다는 '곡성 태안사 청동 대바라'를 비롯한 보물 7점과 도지정문화재 9점 등 모두 300여 점이 넘는 구산선문 관련 성보문화재들이 전시된다. 특히 하버드대학교 옌칭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신라국무주가지산보림사사적>이 국내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전시는 달마대사를 그린 불화와 선종 관련 서적이 있는 프롤로그 공간으로 시작되며 ‘구산선문이 열리다’, ‘호남 지역, 구산선문의 중심에 서다’, ‘선맥(禪脈)이 이어지다’, ‘선과 차(茶)는 하나’ 등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선禪, 마음에서 마음으로以心傳心’에서는 선의 가르침을 종파로서 새롭게 발전시킨 달마대사를 그린 불화와 선종 관련 대표 불서(佛書)를 만날 수 있다. 1부 ‘구산선문이 열리다’에서는 당나라에 다녀온 신라의 승려들과 그들을 후원한 장보고 선단, 구산선문의 개창에 대하여 소개한다.

2부 ‘호남지역, 구산선문의 중심에 서다’에서는 구산선문의 중심에 있었던 호남지역의 세 선문, 남원 실상사와 장흥 보림사, 곡성 태안사의 진귀한 성보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3부 ‘선맥이 이어지다’에서는 <고봉국사 불감> 등의 전시품을 통해 선맥을 계승한 선사들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을 전시한다.

4부 ‘선과 차는 하나’에서는 선종과 차 문화에 관계된 유물을 비롯하여 다선일여茶禪一如의 정신에 정점을 찍은 초의선사와 관련된 전시품들을 전시한다.

이밖에 국보 제42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과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4면홀로그램’ 기술과 ‘프로젝션 매핑(미디어 파사드)’기술로 개발한 전시콘텐츠가 새롭게 선보인다. 높이 280cm가 넘는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의 경우 실물 크기로 구현한 철불의 모습을 전시실 내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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