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선생, 42주기 추모식 열려
장준하 선생, 42주기 추모식 열려
  • 류승희 시민기자
  • 승인 2017.08.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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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첫 추모사도

故 장준하 선생 42주기 추모식이 17일 경기도 파주 장준하추모공원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기념사업회원,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일제 강점기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장준하 선생은 해방 이후 반군부 독재 투쟁에 앞장서다 1975년 박정희 정권 시절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정부는 실족사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선생의 두개골에서 지름 6~7㎝ 구멍이 확인되며 타살 의혹이 본격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추모식에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보냈다. 현직 대통령이 장준하 선생 추모식에 추도사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장준하선생의 사망원인을 두고 타살의혹이 강력히 제기되어왔으나 이를 밝힐 뚜렷한 물증이 없어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나 2013년 유해 이장 과정에서 진실규명작업은 전환점을 맞게 된다.

기념사업회와 유족측은 2013년 3월 26일 당시 정밀감식 결과 보고를 통해 “실족추락사가 아닌 타살이고, 머리의 골절과 골반의 골절이 동시에 일어나려면 반드시 어깨 골절을 포함한 복합골절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며, 사건 장소는 처음부터 철저히 조작, 은폐되었고 자칭 목격자의 증언은 모두 허구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유족측은 “전면적인 사건 재조사가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특별법 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타살의 범인과 그 배후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다”고 표명했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장준하 선생 40기 추도식에 직접 참석해,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현재 국회에는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장준하 특별법’(과거사청산특별법)이 발의돼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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