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전국으로 일파만파 번져
살충제 계란 파동, 전국으로 일파만파 번져
  • 문틈 전문기자
  • 승인 2017.08.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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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가에서 ‘비펜트린’ 검출되기도

살충제 계란 파동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나주 한 농가 계란에서 기준치의 21배에 달하는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비펜트린’은 닭 진드기용 살충제다. 피프로닐은 벨기에·네덜란드·독일·스웨덴·영국·프랑스·아일랜드 등 유럽지역 국가에서 최근 유통된 계란에서 검출돼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킨 성분이다.

허용기준치는 0.01mg으로 사람에게 과다 노출될 경우 두통과 울렁거림, 복통에 이어 가슴 통증, 기침, 호흡곤란, 알레르기 반응까지 일으킬 수 있다. 다량을 섭취하면 간장·신장 등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

현재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들이 전국에서 검출되면서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들의 경우에는 기존에 구매한 계란을 모두 환불해주기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7일 05시 기준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곳 가운데 876곳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이중 31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경기도 소재 농장은 16곳, 충남 5곳, 경남 3곳, 울산 2곳, 경북 1곳, 대전 1곳, 강원도 1곳, 광주 1곳, 나주 1곳 등으로, 살충제 계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은 신규 25개 농장을 포함해 총 31개 농장으로 해당 농가 생산물량은 전량 회수해 폐기했다. 이번 전수 조사결과 친환경 농가 60곳에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되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친환경’ 인증마크가 붙어있는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과다 검출된 농가는 모두 25곳. 농식품부는 허용기준치 미만으로 살충제가 검출된 친환경 농가에 대해서는 인증표시를 제거하게 한뒤 일반 제품으로 유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계란 껍데기에 찍혀있는 지역코드를 참고해 살충제 계란을 구분해 낼 수 있다. 지역번호는 서울(01), 부산(02), 대구(03), 인천(04), 광주(05), 대전(06), 울산(07), 경기도(08), 강원도(09), 충북(10), 충남(11), 전북(12), 전남(13), 경북(14), 경남(15), 제주(16) 등으로 구분된다.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해 한 시민은 “국민 먹거리인 계란에 살충제 검출이 되어 불안감에 계란을 피한 음식을 찾아먹으려고 하지만, 웬만한 음식에 계란이 안 들어간 것이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신속하게 살충제 계란을 차단하는 대책을 내놓아야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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