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녹조 여전히 심각, 수문 개방 확대 '필요'
영산강 녹조 여전히 심각, 수문 개방 확대 '필요'
  • 정덕구 시민기자
  • 승인 2017.08.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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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예보제 영산강 '주의'까지 발령
큰비 와야 겨우 녹조 해소. 현재의 수문개방으로는 녹조 해결 미비
▲ 녹조가 쌓여있는 문평천 하류의 모습(영산강합류점)

심각한 4대강 녹조 문제에 상시 수문을 개방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방침이 무색하게도 영산강 녹조는 여전히 심각하여 수문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5일 성명을 통해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에 보가 건설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녹조 문제가 심각하다”며 “6월 1일부터 수문을 상시 개방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죽산보 수문을 열었지만, 극심한 녹조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수문개방 직후 이전과 비교하여 녹조가 다소 나아지는 보였지만, 효과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며 “특히 영산강 승촌보 에서부터 죽산보 까지 20Km 구간 물이 정체된 곳과 문평천 등 이 구간에 합류하는 지천 하류도 녹조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폭기 시설(하수 처리할 때 물 속에 공기를 주입하는 것)을 설치했지만, 녹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죽산보 승촌보 남조류 세포수는 8월 7일 기준, 134,100cell/ml(죽산보)와 7,060cell/ml(승촌보)를 기록했다”며 “수질예보에 따르면 8월 3일은 ‘관심’이 발령 되고, 8일에는 한 단계 상향되어 ‘주의’ 가 발령되기도 했다. ‘관심’은 올해 들어서 이미 세 차례 발령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마다 비가 내려야 겨우 해소됐다는 사실이다.

또 “실지, 수문개방 전후 유속을 보면 개방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며 “상시 수문을 개방한다는 방침이 무색하게도 죽산보 관리수위를 기존에서 1m 낮춘 EL.2.5m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수문은 닫혀 있기 일쑤였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물이 흘러야 녹조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승촌보 수문을 개방하고, 죽산보 수문 개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시행해야 한다”고 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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