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18기념행사, 치열한 공방으로 ‘진통’
뉴욕 5.18기념행사, 치열한 공방으로 ‘진통’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8.1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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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싸움으로 번져 말꼬리 잡기식 논쟁 계속
ⓒ5.18기념재단 누리집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 오랫동안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연구를 해온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와 5.18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 간의 논쟁이 또다른 양상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조지 카치아피카스는 직접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고 있고, 김양래 상임이사는 뒤로 빠진 채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영문판 편집 번역자 설갑수 씨가 나서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논란은 5.18기념재단이 지난 5월 2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한 5.18학술 컨퍼런스에 도날드 그레그를 초청하면서 그의 참석자격에 대한 문제를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가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조지 카치아피카스는 한국에서 CIA요원이었던 도널드 그레그가 80년 5월 22일 백악관 회의에 참석했지만, 한국의 상황을 전혀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광주정신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전히 80년 5.18당시 미국이 전두환의 광주 무력 진압을 묵인하고, 잘못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조지 카치아피카스는 “5.18재단이 도널드 그레그를 학술대회에 초대한 것은 매우 후회할만한 일이다”며 “그레그는 미국의 역할에 대해 진실하지 않았고, 그의 손에 묻은 광주의 피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5.18기념재단은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가 도널드 그레그의 초청을 비판하는 성명서 발표 이후 지난 6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5.18기념재단, 5.18 관련 3단체 이름으로 낸 보도자료에서 “뉴욕 유엔본부행사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석학이나 전문가를 모시고, 5.18의 왜곡, 미국의 역할과 관련한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자부한다”며 “조지 교수가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들을 공격하는 행위를 멈추고 잘못된 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지 교수는 “도널드 그레그가 2002년 광주시민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언급한 부분은 실수로 인정한다”며 “5.18기념재단 관련자와 김양래 상임이사에게 공식사과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지 카치아피카스는 김양래 상임이사가 5.18기념재단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동안 사임을 요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자 양측은 주장을 좁히지 못한 채 대립의 날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조지 교수는 “김양래 씨가 존경받는 광주단체들과의 모임에서 나의 성명을 진실되지 않게 설명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5.18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다”며 “김양래 씨는 되풀이해서 재단을 개인적 목적으로 이용했고, 광주 시민단체들의 법률 소송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던 도중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와 함께 유엔행사의 개념과 계획을 같이 세웠다는 설갑수 씨가 조지 카치아피카스의 주장에 전면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논란은 점점 커져갔다.

설갑수 씨는 반박문에서 “이 글은 나의 입장이지, 재단이나 5월 관련 단체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반박하는 의견을 요목조목 전했다.

설갑수 씨는 “조지가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은 페이크뉴스를 퍼뜨리는 방식과 동일했다”며 “조지는 수차례 CIA문건을 믿을 수 없는 자료, 인용할 수 없는 자료로 치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 카치아피카스의 성명 배포로 스리랑카 가디언 지의 잘못된 보도와 정정보도의 문제, 도널드 그레그를 ‘명예손님’이라고 주장하는 조지의 논리, 팀 셔록 소유 문건 도용 등 세밀한 부분까지 반박하고 있다.

설갑수 씨는 “나는 조지에게 수여된 명예광주시민증(2015)과 후광학술상(2016)은 치탈되거나 스스로 자진 반납해야 한다”며 법정소송에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5.18기념재단과 조지 카치아피카스 간의 논쟁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제3의 인물까지 나서 반박문을 발표하게 되면서 파장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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