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좌충우돌 뮤직비디오 제작 화제
농민들의 좌충우돌 뮤직비디오 제작 화제
  • 김현영 시민기자
  • 승인 2017.07.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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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농가 농민들이 직접 촬영에 나서

“주렁 주렁 매달려 있는 빠알간 요것, 입에 벌써 침이 고이지요?”

“땡볕 여름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 바로 요 살콤달콤 자두가 제일입니다!”

“아버님~! 자두 잡고 조금 더 활짝 웃어주세요! 좋습니다. 큐!”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곳은 전남 화순군 자두 재배농장.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화순군 농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화순군 마을 뮤비 만들기> 제작 현장이다.

이번 <화순군 마을 뮤비 만들기>교육은 미디어교육이 일상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마을 주민들의 생업과 연결, 화순군 대표 과일들을 재배 농가 농민들이 직접 영상으로 제작해 홍보에 나서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농민들의 생업에 연결한 맞춤형 미디어교육이다 보니 참여하는 과일 재배농가들의 뮤직비디오 제작현장은 그야말로 뜨거운 열기덩어리다. 화순군 복숭아연합회, 한천면 자두영농조합법인, 화순군 블루베리 영농조합법인, 도곡 파프리카 영농조합법인, 토마토연합회 등 화순군을 대표하는 과일 재배농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미디어교육이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자두와 블루베리, 복숭아 수확현장을 농민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인터뷰와 과일 수확현장을 꼼꼼히 촬영하느라 정신없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다. 과일과 채소가 주인공이다 보니 촬영날짜를 미리 정할 수 없다는 것. 과일이 가장 예쁘고 가장 탐스러운 때를 알려주면, 강사진이 바로 달려가야 한다.

또 갑작스런 우박으로 인해 한동안 촬영이 정지되는 순간도 맞았다. 그러나, 농민들이 흘린 땀방울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최고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7년 화순군 미디어향유권 확산사업 <화기애애>미디어교육을 진행하는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이정아 선임은 “농작물을 키우던 손에 카메라를 쥐니 마치 자식을 선보이는 것처럼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을 가장 예쁘게 담고 싶어 하는 농민들의 열정이 있어서 즐거운 제작현장이 되고 있다”며 “현재 한참 촬영 중인 복숭아 작목반은 지금 배운 것을 토대로 화순군 복숭아축제 현장 또한 맛깔스러운 영상에 담아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마을미디어교육이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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