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 30주년, ‘1987, 우리들의 이야기’ 전시
6.10항쟁 30주년, ‘1987, 우리들의 이야기’ 전시
  • 송선옥 기자
  • 승인 2017.07.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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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열두 달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영상인터뷰 등 전시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 역사전시회 ‘1987 우리들의 이야기’ 광주 전시가 7월 26일부터 8월18일까지 24일간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숲에서 열린다.

26일 오전 11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지선스님, 최병상 광주전남 6‧10항쟁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광주전남지역 민주화운동 원로와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사진, 기록물, 영상 등에 담은 1987년 당시 대학가 하숙집 40대 아주머니,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30대 버스 기사, 20대 초반의 대학교 신입생, 50대 대학교수, 시골 사는 70대 할아버지 등 당시를 살았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전국을 뜨겁게 달군 시민 민주항쟁의 모습을 세밀화 형태로 재현한 사진 ‘6월 항쟁도(圖)’와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12월 13대 대통령선거까지 쉼없이 진행된 열두 달의 이야기를 이름 없는 30명의 보통시민이 주인공이 돼 이끄는 입체적 조형물 ‘팩션 스토리텔링’도 전시돼 있다.

또한, 당시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종로의 거리에서, 광주의 법원에서, 연세대 정문에서 이한열 열사를 부여안고 민주항쟁을 직접 겪은 9명의 ‘시민 영상인터뷰’까지 더해져 30년 전 민주화운동에 동참했던 세대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18민주화운동기록관(금남로 옛 가톨릭센터)에서는 6월부터 9월말까지 ‘1987 우리들의 이야기’중에서 광주지역 항쟁과 관련된 기록들을 정리해 재구성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광주에서 결성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전남본부의 발족식 사진을 비롯해 이한열 열사 옛 전남도청 앞 노제 사진, 당시 성명서 등 광주지역 유인물을 볼 수 있다.

김수아 시 인권평화협력관은 “4․19, 5․18, 6월 항쟁,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장엄한 역사의 중심에는 늘 광주가 함께 했다”며 “6월 항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민주주의의 완성을 이끌어낸 6월 항쟁의 참뜻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6일 서울 전시를 시작으로, 대전, 광주, 인천 부산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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