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도의원 망언, “한국인은 들쥐 근성”
김학철 도의원 망언, “한국인은 들쥐 근성”
  • 이시현 시민기자
  • 승인 2017.07.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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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위컴 전 사령관 레밍 발언 연상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최근 지역 수해를 외면하고 외유를 떠난데 대한 입장을 묻는 방송인터뷰에서 국민들 레밍, 일종의 들쥐라고 표현해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일 KBS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학철 도의원은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레밍(lemming)이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 종종 빗대어 인용되고 있는 부정적인 단어다.

레밍 발언의 원조는 지난 1980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존 위컴이다. 위컴은 당시 한 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레밍과 같아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에게 우르르 몰려든다”고 발언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12·12쿠데타와 5·18민중항쟁에 대한 피의 학살을 통해 집권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한국인들을 비하한 표현이었다. 한국인들은 들쥐 근성이 있어 떼로 몰리는 습성을 보인다는 거다.

이에 대해 ID‘qw***’네티즌은 “국민을 개돼지에(비유한데)이어 설치류까지. 다음엔 국민이 어떤 동물이 되려나. 정말 어이가 없다”고 비꼬는 등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들쥐발언을 한 김 의원은 이미 지난 2월 탄핵찬성 국회의원을 지칭해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XX들이 미쳐 날뛰고 있고 위협을 가하는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인물”이라며 “최악의 물난리 와중에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고 국민을 쥐로 비유한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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