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숙 관장, “5월정신, 역사에 증언하고 계승해야”
노영숙 관장, “5월정신, 역사에 증언하고 계승해야”
  • 문틈 전문기자
  • 승인 2017.07.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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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5월정신 강조
“정의와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널리 알리고 싶어”
▲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13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5.18민주화운동의 희생과 정신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소중한 역사현장이 원형대로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5․18민주화운동의 희생과 정신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소중한 역사현장이 원형대로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제21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강조한 말이다.

13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21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노영숙 관장은 “오월어머니집은 5‧18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자식과 남편, 형제자매를 희생당한 여성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모임이다”며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유로 5‧18의 진실을 왜곡되지 않게 후세에 알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오월어머니집이 2006년 명칭을 바꾸기 전인 오월여성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노영숙 관장은 왜곡된 진실에 맞서 싸웠던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불의에 항거한 광주시민과 수많은 국내외 양심인사들이 함께 해줬기 때문에 5‧18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었고, 아직도 진실 규명에는 미흡하지만 성공한 민주화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월이 흐르면서 연로해진 어머니들을 위해 건강프로그램과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행정의 지원과 관심으로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며 “그동안 시민으로부터 받은 위로와 격려에 응답하기 위해 이제는 다른 사람의 아픔과도 함께 나누는 교류와 연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불의에 항거해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분들을 발굴해서 매년 5월이면 오월어머니상을 드리고 있다”며 “5월정신과 가치뿐만 아니라 민주사회에 정의와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의 희생과 정신을 계승하고 광주의 경제와 문화의 특수성을 살려내야 한다”며 “지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한 옛 전남도청의 원형복원을 위해 광주시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소중한 역사현장이 원형대로 복원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노 관장은 “앞으로도 오월 단체나 오월어머니집에서는 5‧18정신을 역사에 계승하고 확산하는 일에 더욱 노력하고, 역사에 증언하고 기록하기 위한 작업들도 병행해가겠다”며 “광주시민의 5․18정신이 광주만의 것이 아닌 세계 속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우리 어머니들의 활동에 힘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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