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는 광주의 피에 사과안했다”
“그레그는 광주의 피에 사과안했다”
  • 이시현 시민기자
  • 승인 2017.07.13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지 카치아피카스-5.18재단
‘그레그 전 미 대사’의 유엔 5.18학술대회 참석 놓고
반박-재반박 뜨거운 논쟁

조지 카치아피카스 전남대 5.18연구소 방문 교수('한국의 민중봉기' 저자)와 5.18기념재단간의 최근 논쟁이 뜨겁다.

지난 5월 26일 5.18기념재단이 뉴욕 UN본부에서 개최한 5·18기념 국제학술대회때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를 초청한 사실을 두고서다.

조지교수는 지난 6월12일 지인·단체들에게 ‘2002년 광주시민법정은 도날드 그래그와 7명의 미국 정부관계자(지미 카터 전 대통령 포함)에게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억압은 ‘인간성에 대항하는 범죄’라며 유죄판결을 내렸고, 그런 그레그를 귀빈으로 초청한 결정은 적절치 못했다.

그레그는 미국의 역할에 대해 진실하지 않았고, 그의 손에 묻은 광주의 피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그레그는 악명 높은 1980년 5월 22일 백악관 모임의 참석자였고, 그 모임은 남한 정부에게 5.18 당시 무력진압을 허락했다’는 내용의 전자 우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5.18기념재단과 5.18 3단체는 6월29일 조지 교수에 대한 공개요구서를 냈다. 이들 단체는 ‘그레그는 2002년 광주시민법정 기소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그레그는 귀빈이라기 보단 토론자였으며 재단으로부터 어떤 경비도 제공받지 않았다.

CIA가 공개한 미국정부자료는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선동가들의 주장이 허구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로 유의미한 자료임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조지교수는 이와 관련, 지난 7일 재반박 성명을 통해 “나는 성명발표이후 5일만인 17일 ‘그레그의 시민법정 기소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공식사과문을 기념재단측에 보낸바 있다”며 “재단과 5월단 체들의 내 성명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공식사과문 표명 사실이 누락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비록 재단이 그레그가 사과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의 사과는 진실에 기초한 것이 아니고, 따라서 불성실한 사과이며, ‘사과’라고 부를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조지 교수는 오랫동안 5.18광주민중항쟁 등 한국과 아시아 민중운동연구에 관심을 가져온 미국인 학자로서 2015년 광주명예시민상, 2016년 전남대 후광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