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 활로 공유경제에 있어요”
“영세 자영업 활로 공유경제에 있어요”
  • 이훈규 시민기자
  • 승인 2017.07.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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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공유경제연구소’ 세운 차승세 다온소셜트리 대표
▲ 광산구는 ‘사회적공유경제연구소’에서 ‘미래시대, 공유경제에 답이 있다’를 주제로 공유광산 아카데미(4기)를 지난달 27일 개강했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청년 사업가가 ‘더불어 먹고 사는’ 공유 경영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다. 주인공은 ‘사회적경제공동체 다온소셜트리’(이하 ‘다온소셜트리’) 차승세(41) 대표. 차 대표는 지난달 27일 광산구 신창동 한 빌딩 4층으로 사무실을 확장이전하면서 일부 공간을 ‘사회적공유경제연구소’로 내놓았다.

광주광역시 지정 공유기업 ‘다온소셜트리’는 음식점, 동네 슈퍼 등 지역 영세업체 150개로 구성한 공동체 기업으로 회원사에게 경영 컨설팅, 협업 마케팅, 공동 홍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디어와 자원을 함께 쓰는 ‘공유’로 회원사 비용을 절약하고, 절약한 비용 일부를 매년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차 대표가 설립했다.

차 대표의 공유경제 철학은 대기업 중심의 주류 경제에 대한 고민에서 싹텄다. 그는 “대기업들이 골목까지 진을 친 상황에서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에 뛰어들고 그중 상당수가 고전하는 걸 보고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공유경제에 비중을 두는 이유를 밝혔다. 얼마 전까지 식당을 운영하던 그였기에 자영업자의 처지가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았겠다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대학에서 전공한 마케팅에서 고민 해결의 단초를 찾았다. 차 대표는 “지금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서로 뭉치는 길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동체로 묶인 업체들이 자원과 서비스를 공유하고 연대의 힘으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공유 마케팅’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광산구가 지난해 실시한 제2기 ‘공유 광산아카데미’는 차 대표의 공유경제관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차 대표는 “공유경제는 4차 산업혁명 이야기에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우리 사회는 공유경제를 마을공동체와 동일시하는 분위기가 크다”며 “광산구 교육에서 공유경제 개념을 확실하게 정립했고, 공유경제연구소 설립도 여기서 착안했다”도 설명했다.

차 대표가 설립한 ‘사회적공유경제연구소’는 자영업자의 고충을 해결하고 경영상 조언을 제공한다. 또 재정난으로 사무실을 구하지 못하는 시민사회단체에 공간을 제공하고, 마을 활동가들의 모임과 학습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차 대표는 “정당한 공유경제가 아름다운 공유문화를 낳고, 풀뿌리 공유경제 활동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산구는 ‘사회적공유경제연구소’에서 ‘미래시대, 공유경제에 답이 있다’를 주제로 공유광산 아카데미(4기)를 지난달 27일 개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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