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북한배후설 지만원 재판 광주서 열린다
5·18북한배후설 지만원 재판 광주서 열린다
  • 류승희 시민기자
  • 승인 2017.07.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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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재판 이송신청한 전두환 관할 법원 관심

5·18 북한배후설을 주장하는 지만원 씨의 출판물 발행을 금지해달라는 5월 단체와 유가족의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결정이 광주에서 이뤄지게 됐다.

지 씨의 대변인이 5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5·18관련 화보의 발행 및 배포금지 가처분소송에서 재판부 이송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지 씨 측은 “재판 공정성을 위해 지역적 연고가 적은 법원(서울)에서 받게 해달라”고 주장했었다.

지만원 씨는 2011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가 5·18민주화운동기록물에 대한 최종 심의를 하던 때 서석구 등과 함께 ‘5·18이 북한군의 소행’이면서 유네스코 본부에 반대 청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유네스코는 국내외 검증 절차를 거쳐 ‘북한군 개입설’이나 ‘폭동설’ 등은 허위라고 결론짓고 심사위원 14명 만장일치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이후에도 지 씨는 “광주에는 민주화 시위대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다. 5월 18일 아침 8시에 20사단 지휘부 차량 부대가 광주 요금소를 통과한다는 정보가 있는데 그 정보는 극비 중의 극비다. 그 정보를 북한특수군 600명이 어떻게 알고 숨어있다 매복해 턴 거다”고 주장해왔다.

또 자신의 출판물에 대해 “5.18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대거 발굴해서 현장에 있는 수백 명 얼굴들이 북한에서 출세한 사람들의 얼굴과 똑같다는 것을 밝힌 책이다. 이 책만 외롭게 있는 게 아니다. 전두환 회고록에 나왔다. 이 책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지만원이 전두환 회고록을 언급하며 5·18을 왜곡하고 있는데, 전두환 역시 회고록에서 지만원을 언급하며 역시 5·18을 왜곡한다. 장군멍군이다.

전두환은 회고록에서 ‘지만원 시스템공학박사는 광주사태가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북한이 특수군을 투입해서 공작한 ‘폭동’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만원 박사는 검찰과 국방부의 수사기록, 안기부의 자료, 5·18관련단체들의 기록물, 북한 측의 관련문서와 영상자료들을 면밀히 조사분석한 결과 그러한 결론을 얻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전두환은 지만원을 언급하며 교묘히 법률적 다툼을 피해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전두환 측도 5월단체와 유가족이 지난 달 12일 낸 ‘전두환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재판부에 자신의 거주지에서 재판받게 해달라며 이송신청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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