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내 흉기 난동, 이창호 의원 결국 ‘사퇴서’ 제출
청사 내 흉기 난동, 이창호 의원 결국 ‘사퇴서’ 제출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7.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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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노조, 사건 직후 남구의회 수습과정 책임 방기

청사 내 흉기난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남구 이창호 의원이 4일 결국 남구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공무원노조 광주본부 남구지부(이하 남구노조)는 4일 남구청사 앞에서 ‘흉기난동! 이창호 의원 사퇴는 자업자득이다’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남구 노조는 “윤리특위에서 징계가 현실화되자 제명을 피하려는 꼼수로 보이지만 본인이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힌 만큼 이 의원에 대한 제명투쟁과 천막농성을 마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구의회 현역 구의원의 흉기난동 폭력사태와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갈등이 빚어진 점, 또 뜻하지 않게 갈등이 장기화됨으로써 남구주민 여러분께 심리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다”고 전했다.

노조측은 해당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태 수습은 되겠지만 사건 발생 직후 일련의 과정에서 아쉬움과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남구 노조는 “대의기관으로서 남구의회가 보여준 정치력 부재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여론에 떠밀려 윤리특위를 구성하기 했지만 일부의원들의 노골적인 제식구 감싸기와 시간 끌기로 윤리특위는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구의회는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두 달이 다되도록 정치적 책임을 방기함으로써 의회의 권위와 신뢰는 끝없이 추락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할 대목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남구의회가 민심을 받들고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조직을 환골탈태하길 기대한다”며 “힘들고 긴 시간이었지만 투쟁을 끝까지 지지해주시고 적극 동참해 주신 조합원, 시민사회노동단체 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호 의원 청사 내 흉기 난동 사건은 지난 5월 11일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자신을 비판하는 노동조합 피켓을 훼손하면서 불거졌다.

또 이 의원은 남구청 내 중앙 엘리베이터 입구에 놓인 노동조합 피켓 2점을 난도질,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피켓을 든 직원이 탑승하자 다시 흉기를 꺼내 사람에게 찌르듯 피켓을 수차례 난도질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서 노조측은 이창호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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