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단체, “제 식구 감싸기 하지말라”
광주시민사회단체, “제 식구 감싸기 하지말라”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6.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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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내 회칼 난동 이창호 의원 제명 요구
국민의당·청장 소극적 대응시 투쟁 대상임을 경고

광주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청사 내 흉기난동으로 논란인 남구 이창호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회칼난동 이창호 제명을 촉구하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노동 단체는 20일 남구청 앞에서 ‘이창호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칼을 가지고 노동조합의 피켓을 난도질하고 이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 조각을 찌르기까지 하는 무슨 조폭영화에서나 봄직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는 실로 믿기지 않았다”며 “설마하며 과장된 것이라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사실이었고 사건의 전말이 청사 CCTV에 찍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지도부가 즉각적인 사과성명과 출당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고, 구청장이 나서 직원들을 보호하고 대응에 나설 것으로 믿었다”며 “하지만 이 모든 일말의 기대가 어리석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우리 광주지역의 시민, 사회, 노동 단체들은 시민들과 함께 살아 있는 권력을 끌어 내렸고 정권교체까지 이뤄낸 역사적인 승리를 경험한 바 있다”며 “그런데 정작 이곳 광주에서 바가지가 새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창호는 광주의 적폐다. 광주의 명예를 더럽히고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태에 대해 일벌백계로 기필코 청산되어야 한다”며 “적폐세력이 준동하는 것은 비호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남구의회는 이창호에 대한 징계절차를 신속히 진행시키고 반드시 ‘제명’시켜야 한다”며 “제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남구의회의 존립 근거를 바로 세우는 뼈를 깎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사회단체는 남구청장과 국민의당이 소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투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지난 5월 11일 이창호 의원은 남구청사에서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본인을 비판하는 노동조합 소유 피켓을 훼손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후 남구청 내 중앙 엘리베이터 입구에 놓인 노동조합 피켓 2점을 난도질하고,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피켓을 든 직원이 탑승하자 다시 흉기를 꺼내 사람에게 찌르듯 피켓을 수차례 난도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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