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헤드라인 크기, 균형감 있게 잡아주는 것 중요
<옴부즈맨>헤드라인 크기, 균형감 있게 잡아주는 것 중요
  • 곽복률 전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 승인 2017.06.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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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결혼, '문화운동’으로 펼쳐나갔으면
▲ 곽복률 전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시민의 소리’가 수용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도입된 언론의 주기적인 옴부즈맨 제도가 정착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워치독(watchdog·감시견) 기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민의 소리’가 옴부즈맨 제도를 통해 지면분석에 대한 과감하고 비판적 지적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또 수용하겠다는 자세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인터넷 판 기준 6월7일자 박용구 기자의 “광주시 작은 결혼 정책은 ‘제로’”라고 하는 광주시 행정에 대한 지적기사이다. 작은 결혼식에 대한 여성가족부 지침에 대한 광주시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지적과 고비용의 혼례문화를 개선하고 작은 결혼 문화를 권장하는 일에 앞장서라는 당부의 기사는 좋은 지적기사이다.

이 기사에는 또 “올해 광주시가 고작 한 일이라곤 여가부의 요청에 따라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시설 예식장 현황을 파악해 보고한 것뿐이다”며 “그도 남구종합문화예술회관 공연장과 공무원교육원 주말예식장, 단 두 곳뿐이다”고 지적을 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한 지적을 한 가지 하자면 ‘단 두 곳뿐’이라는 사실이 시청에서 전수조사를 건성으로 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시청 산하 공공건물에 결혼식을 치를 만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인지 등이 불분명하다.

여기에서 아쉬운 점은 광주시 담당공무원의 인터뷰가 빠져있다. 담당자와의 인터뷰 사진 등을 통해 해명의 기회와 함께 향후 계획 등을 실었으면 더 좋은 기사가 되었을 것이다.

또 하나 지적하자면 6월12일자 1면 톱에 ‘광주광역시 문화관광체육실 잇단 추문으로 곤혹’이라는 헤드라인으로 관련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우선 헤드라인을 너무 크게 뽑아 과대 포장된 느낌이 든다. 기사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하기 보다는 헤드라인 크기를 균형감 있게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체적 진실보다 과장됐다고 생각되는 기사는 독자로 하여금 기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당 공무원이 단체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청 전경사진을 기사에 게재한 것은 시민들로 하여금 시청 전체공무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무의식적 암시를 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광주라고 하는 공동체의 상호신뢰라고 하는 사회적 자본 확충에 불필요한 장애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청 공무원의 ‘광주광역시 문화관광체육실 잇단 추문으로 곤혹’이라는 기사에 대해서 ‘물타기’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또 ‘광주시 작은 결혼 정책은 ‘제로’의 기사에 대해서는 이제 상식이 통하는 정권이 들어섰으니 언론, 종교, 시민사회단체, 민중단체 등이 연대하여 실효성 있는 문화운동으로 펼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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