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트라우마센터 증언치유, ‘마이데이’ 기록집Ⅱ 출간기념회
광주트라우마센터 증언치유, ‘마이데이’ 기록집Ⅱ 출간기념회
  • 이훈규 시민기자
  • 승인 2017.06.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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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 생존자, 진실 알리고 공감 치유시간

광주광역시 트라우마센터는 지난 5월 30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다목적강당에서 국가폭력 생존자의 증언치유 프로그램 ‘마이데이(My Day)’ 기록집Ⅱ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습니까?’ 출간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마이데이 출간기념회 행사는 국가폭력 생존자가 용기를 내 진실을 말하고 함께 한 시민들이 주인공의 이야기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 치유하고 치유 받는 자리였다.

광주시 트라우마센터는 지난 2012년 국가 정신보건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국가폭력 생존자와 가족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사회적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상담·예술치유 프로그램·치유 인문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다 2016년 보건복지부가 정신보건시범사업과 분리, 국비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광주시는 전액 시비 사업으로 전환, 꾸준히 추진해 왔다.

또한, 광주시는 트라우마센터를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인권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트라우마센터 건립이 새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트라우마 치유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윤장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5·18진상규명과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을 이뤄내 광주시민의 가슴에 맺힌 아픔과 상처가 온전히 치유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 하고, 향후에도 트라우마센터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용주 트라우마센터장은 세월호 트라우마와 공동체의 과제에서 치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에 대한 공감이고 불행에 대한 연대이라고 강조한다. “금요일에 돌아온다”며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죽어 갔을 때, 그 것을 지켜 본 우리 모두에게는 야스퍼스가 말한 “정치적 죄, 도덕적 죄, 형이상학적 죄”가 있다고 한다.

그 참사를 막지 못한 정치적 책임, 돈이 먼저라는 성장 제일주의에 편승한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살아남은 자로서, 죽은 자에 대한 연대감을 가져야만 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면서 진실규명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의 공감 능력(empathic capacity)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하기는커녕, 오히려 상처를 키우고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5.18민주화운동등 국가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되었다. 유엔 고문방지 협약(제4조)은 고문피해자의 재활에 관한 국가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200여개의 재활치유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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