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가뭄 장기화 대비 대처 총력
전남도, 가뭄 장기화 대비 대처 총력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7.05.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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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실 운영…용수 개발․급수작업․재해보험 확대 등
▲ 지난해 9월 신안군 가뭄 피해현장을 방문해 농민들을 격려하고있는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

전라남도가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농업용수 개발과 급수작업 등 단계별 대책을 마련, 가뭄피해 최소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 현재까지 전남지역 강수량은 154mm로 평년(423mm)의 36% 수준에 불과하다. 저수율은 58.1%로 낮아 가뭄 심화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강화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22일부터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시군과 함께 부서별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26일 가뭄대책사업비로 도 예비비 15억 원과 시군비 35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50억 원을 긴급 배정해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하상 굴착, 간이 양수장 설치 등 용수개발사업을 지원했다.

이어 22일과 30일에는 한발 대비 용수개발사업비 100억 원을 조기 지원해주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국민안전처에도 선제적이고 항구적 가뭄대책을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하는 등 국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유관기관 및 시군 가뭄대책 관계관 회의(2회)를 개최하고, 도지사 권한대행이 가뭄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실태를 점검, 관계관에게 가뭄피해 최소화에 온 힘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단계별 세부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최악의 가뭄을 전제로 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로 6월20일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관정 개발과 다단양수, 소방차와 물차 동원 등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강우에 대비해 예비못자리를 설치, 2모작 등 모내기 대책을 추진한다. 또 가뭄 피해를 입은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6월 9일까지 가입 기간이 만료되는 벼 재해보험에 서둘러 가입토록 지도하고 있다.

2단계 대책으로 비상 급수작업과 함께 남부지역 모내기 한계기인 6월30일까지 모내기가 어려운 지역은 콩 등 다른 작물 대파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지금까지 신안, 무안, 진도 등 간척지에서 논 물마름과 시들음, 고사(枯死) 등 총 380ha에서 피해가 났다. 밭작물도 일부 지역에서 고구마, 고추, 참깨 등에 시들음 피해가 나타나 생육이 저조하다.

서은수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긴급 농업용수 개발 등 가뭄 장기화에 대비하는 등 가뭄대책에 행․재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농민들도 농업용수 절약과 다단양수 등 급수작업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29일 현재 전남지역 모내기는 계획면적인 15만 9000ha의 약 42%인 6만 7천여ha에서 마무리돼 예년과 비슷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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