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사드배치 찬성 당론 철회하라"
"국민의당 사드배치 찬성 당론 철회하라"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7.05.30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정부와 국민의당, 협치 통해 사드배치 불법적 강행에 문책과 처벌해야"

[시민의소리=정선아 기자]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들어섰음에도 탄핵된 박근혜 정부가 강력히 추진한 사드배치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원불교 사드철회 연대가 “문재인 정부는 사드 철거하고, 국민의당은 사드배치 찬성 당론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원불교 광주전남사드철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드철회성지수호를 위한 원불교 사회개벽재가교도단은 30일 국민의당 광주시당 앞에서 문재인정부 사드철거, 국민의당 사드배치 찬성당론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국민의당 광주시당을 항의방문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촛불민심의 시대적 과제는 대한민국의 사회혁신, 국민통합 및 한반도 평화정착이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민심이 준엄하게 요구하고 있는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드를 철거하고 사드배치 자체를 폐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탄핵 당한 박근혜 정부가 강행한 사드배치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문재인 정부와 국민의당은 사드배치 관련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명확한 선언을 해야 한다”며 “협치를 통해 사드배치의 불법적 강행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취하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사드장비 반입 과정에서 있었던 성지 침탈과 종교의식 방해, 원불교 교무와 교도들에게 가해진 폭력 등 ‘종교의 자유’ 침해에 대해 진상조사와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재방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의 선제적 MD체제와 동북아 신냉전체제에 대해 이들은 “한미군사상호방조약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진정한 한미동맹을 실현해야 한다”며 “6.15 선언과 10.4 선언을 이어받아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사드배치 당론을 반대에서 찬성으로 바꾼 국민의당을 질타했다.

이들은 “국민의당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사드철회 촛불민심과 국민주권 대선민심을 외면하고 사드배치 반대당론을 찬성당론으로 역행한 것에 대해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면서 “촛불민심, 대선민심이 원하는 대로 사드배치 찬성당론을 반대당론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들은 국민의당 광주시당을 항의 방문하고, 설정환 국민의당 광주시당 사무처장에게 국민의당 사드배치 찬성 당론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 원불교 사드배치 철회 연대는 국민의당 광주시당에 항의방문 했다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는 “대선 전 원불교 평화교당에 국민의당 국회의원 20여분이 와서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사드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져가면서 사드배치 찬성으로 당론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평화·생명도시 광주에서 뽑은 국회의원들이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인 적폐 사드배치에 대해 찬성하면 우리는 다시 광주에서 촛불을 들 수밖에 없다”며 “빨리 당론을 바꿔주길 바라며 정확히 중앙당에 내용을 전달하여 서면으로 당의 입장을 받고 싶다”고 요구했다.

김희용 개신교 목사는 “사드배치로 전 세계 앞에 대한민국은 ‘미국의 꼬봉’, ‘줏대없는 나라’라고 보여 지고 있어 무척 화가 난다”며 “대선 당시 보수표를 얻기 위해 정치적으로 판단했다면, 지금에라도 수정하고 국민들의 뜻과 합해 평화로써 통합해나가는 역할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장현규 원불교 교무는 “광주의 국회의원답게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하여 실수한 만큼 적극적인 해명을 하는 것이 광주시민의 마음을 얻는데 더 효과적이라 본다”며 “국회 안에서 당론을 형성해 주고, 사드의 잘잘못이 방송에 나갈 수 있도록 조성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날 항의방문에서는 지난 5월11일 남구 5선 이창호 의원(국민의당 소속)이 남구청사에서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본인을 비판하는 노동조합 소유 피켓을 훼손했던 일에 대해서도 지적이 됐다.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자기를 비판한 공무원 노조의 현수막을 칼로 찌르고 고성을 지르며 조폭수준의 횡패를 부렸다고 들었다”며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인데 남구의회와 국민의당에서는 서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류 대표는 “그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 선거조직을 동원하여 관공서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까지 열며 반항하고 있다”며 “이게 광주전남지역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당의 모습인가 싶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치를 취해 달라 요구했지만 아직은 아무런 조치가 없다. 중앙당이나 시당에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여 당사자에게 사과하며 적절히 단계를 밟아나가야 하는데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

이들의 주장과 의견에 대해 설정환 국민의당 광주시당 사무처장은 “만약 책임질 수 있는 지도부가 있었다면 새로 구성된 문재인 정부와 함께 주요 굵직한 현황들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화 하겠지만, 대선패배로 지도부가 사퇴한 바람에 아직 대외적으로 속 시원하게 이 일을 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