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공수 김록영 하사, 광주 번화가 상가 화재진압 귀감
제11공수 김록영 하사, 광주 번화가 상가 화재진압 귀감
  • 김미정 시민기자
  • 승인 2017.05.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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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부소방서에서 표창장 수여하면서 뒤늦게 알려져
“대한민국 군인 그 누구라도 이와 같이 행동했을 것”
▲ 김록영 하사

건조한 대기로 인한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긴급한 화재상황에서 신속한 초기진압으로 대형사고를 예방한 육군 제11공수특전 여단 소속의 김록영 하사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4월22일 21시께, 외박 중이던 김 하사는 광주시 충장로 일대에서 숙소로 복귀하던 중 건물들 사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현장으로 이동한 김 하사는 폐휴지를 쌓아놓은 더미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한 이후 119에 신고하였고, 불이 난 건물주변의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주변일대가 사람이 많은 번화가였고, 좁은 도로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지연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린 김 하사는 건물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직접 불을 진화하기 시작했다. 최초 목격시보다 불이 커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평소 화재진압 요령에 대해 교육받은 절차대로 침착하게 진화했고, 곧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현장을 인계하였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광주동부소방서의 관계자는 “화재 발생지 주변에는 합판과 종이폐기물, 에어컨 실외기 등이 혼재되어 있어 김 하사의 신속한 초기대응이 없었다면 대형화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자칫 조금만 늦었어도 대형화제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김 하사의 침착함과 상황판단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현장에 출동했던 광주동부소방서에서 국민 귀감사례로 김 하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면서 뒤늦게 부대에 알려지게 됐다.

김록영 하사는 “평시 각종 국가적 재난발생에 대비한 구조작전을 전담하고 있는 특전부대의 일원으로서 화재상황에 대한 조치방법에 대해 숙달해왔다”며 “대한민국 군인 그 누구라도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이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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