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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폴리 들여다보기21. 뻔뻔(Fun Pun)폴리미디어 셀, 무한의 빛, 미디어 월, 소통의 문 등 총 4가지 작품
인적 드문 장소 설치돼 폴리 효과 구현 어려워
김다이 기자  |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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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4  10: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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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뻔폴리 미디어쉘(왼쪽 위), 무한의 빛(오른쪽 위), 미디어 월(왼쪽 아래), 소통의 문(오른쪽 아래)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하나로 시작된 광주폴리(Folly). 소규모 문화적 건축물을 광주의 구도심 공간 속에 설치해 장식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역할을 더해 도심공동화 해소와 도시재생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시작됐다. 어느덧 광주폴리 3차가 공개됐다. <시민의소리>는 지난 1~2차 폴리 점검에 이어 3차 광주폴리를 소개하면서 현장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 광주폴리 3차는 아직 미완성이다. 3차는 도시의 일상성에서 ‘맛과 멋’이라는 보편적인 화두를 통해 새로운 폴리를 선보이기 위해 디자인됐다.

3차 폴리는 뷰(View)폴리, GD(Gwangju Dutch)폴리, 쿡(Cook)폴리, 뻔뻔(Fun Pun)폴리, 미니(Mini)폴리 등 총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 다섯 가지 유형의 폴리 중 완벽하게 완성된 곳은 3가지뿐이다. 아직 ‘뷰 폴리’와 ‘GD폴리’는 자리선정 과정에서 인근 주민 의견 수렴, 작가의 디자인 설계 등의 이유로 예정보다 늦춰지고 있어 미완성된 작품들이다.

완성된 3차 폴리의 ‘뻔뻔 폴리’는 4가지 작품을 담았다. 4가지 작품은 충장로, 금남로 일대 곳곳에 흩어져 있다. 1차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했고, 2차로 아이디어에 기반해 광주와 광주 이외의 지역 건축가, 아티스트 등이 참여해 뻔뻔폴리를 제작했다.

   
뻔뻔폴리 '소통의 문'

대국민아이디어 공모전 통해 작품 구현

그동안 1~2차의 폴리는 수십억의 예산을 들여 전문가들이 설치한 이해하기 난해한 쓸모없는 작품이라며, 시민들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번 3차 폴리에서는 그나마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실제로 최우수상 당선자의 작품을 실제 폴리 작품에 결합했다. 이 작품은 차현호 외 1인이 ‘Folly as Urban Library’를 작품명으로 제안한 것이다. 광주 도심부 건물 사이 좁은 틈에 문을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이 작품은 도시 내 여러 개의 틈새 공간을 활용한다는 아이디어가 ‘도시의 일상성’이라는 주제와 잘 결합되면서 ‘뻔뻔 폴리’로 구현됐다.

‘뻔뻔 폴리’로 구성된 4가지 작품은 미디어 쉘(문화전당 정류장 광주사랑방 폴리), 무한의 빛(동구 충장로 45-2), 미디어 월(동구 충장로 44), 소통의 문(동구 충장로 33-1) 등이다.

총 4가지의 작품은 도시 안에 버려진 공간, 혹은 눈에 보이지만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공간들에 위치했다. 그냥 스쳐 지나가면 모를 법한 예상 외의 장소에 설치되어 있어 ‘의도성’을 갖고 보지 않는다면 폴리라는 것 자체를 알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뻔뻔폴리의 4가지 작품은 미디어아트와 결합된 작품으로 해가 저문 뒤 가로등이 켜지고 주변이 어두워진 환경 속에서 작품을 감상해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뻔뻔폴리 '미디어 쉘'

LED, 미디어아트 제대로 작동 되나

먼저 광주폴리 1차에 선보였던 ‘광주사랑방’폴리 한 쪽에는 공중전화 부스 크기로 보이는 듯한 하얀 부스가 새워져 있다. 이 작품이 바로 ‘뻔뻔 폴리1-미디어 쉘’ 작품이다.

‘뻔뻔 폴리1-미디어 쉘’은 아시아문화전당과 인접해 있고,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정류장 옆에 있어 가장 눈에 뛰는 장소에 설치되어 있다.

광주 비엔날레 폴리사업부 관계자는 “미디어 쉘의 경우 주변 전기 공급 환경으로 인해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에 불이 함께 켜진다”며 “뻔뻔 폴리의 나머지 3가지 작품은 주간에도 불이 켜있어 보실 수 있을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4일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가로등은 전부 켜졌지만 ‘뻔뻔 폴리1-미디어 쉘’ 작품의 불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동안 폴리 작품은 설치만 해놓고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나머지 3개의 작품은 금은방 거리가 있는 충장로 5가 방향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뻔뻔 폴리2-무한의 빛’의 작품은 충장로카페 1층 건물과 건물 사이에 위치해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설치된 거미줄처럼 얽힌 하얀 문 사이로 LED빛이 뿜어져 나온다.

   
뻔뻔폴리 '무한의 빛'
   
뻔뻔폴리 '미디어 월'

인적 드문 장소 설치 효과 떨어져

‘뻔뻔폴리3-미디어 월’은 충장로 5가에 위치한 대표 업종인 한복가게와 보석가게에서 영감을 얻어 오방색 LED 벽이 설치되어 있다. LED 벽 아래에는 앞서 소개한 폴리와 마찬가지로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하얀색 부스가 빛과 소리를 내며 자리하고 있다.

뻔뻔폴리의 4가지 작품 중 가장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작품이다. 폴리 옆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그냥 비어 있는 벽에 알록달록 빛이 비춰지고 있어 벽화보다 새로운 것 같다”며 “그런데 밤이 되면 가게 문이 전부 닫히고, 인적이 드문 장소에 설치되어 있어 아쉬운 것 같다. 그냥 스쳐 지나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눈에 익은 장소에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뻔뻔폴리4-소통의 문’ 작품은 충장로에서 가장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하얀 문이 설치되어 있고, 이 문을 열면 하얀 LED 라인들이 꽤나 높이 펼쳐진다. 문을 열고 이 골목을 지나가면 또 다른 공영주차장 방향이 나온다.

LED 라인들은 깜빡깜빡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깜깜한 밤에는 이 골목을 이용하기 위험해 보인다는 평가다. 실제 현장에서 시민들은 이 폴리가 설치된 좁은 골목을 곱지 않은 눈초리로 바라보며 지나가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는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광주 폴리3차를 알리는 홍보 부족뿐만 아니라 작품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설치되지 않은 작품들이 있기에 보안해야할 점이 많다. 아직도 광주폴리 1~2차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3차가 실행된다는 자체가 의문이 든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뻔뻔폴리 '미디어 월'
   
뻔뻔폴리 '소통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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