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교과서 폐기·'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文대통령, 국정교과서 폐기·'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5.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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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최우선 과제, '적폐청산' 작업 본격 돌입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첫 교육정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역점 추진 사업이었던 국정교과서 폐지를 지시했다. 오는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최우선 국정과제로 말하던 ‘적폐청산’ 작업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상식과 정의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 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 가르기 교육의 상징인 국정역사교과서의 폐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교육부에 2018년부터 적용례정인 국·검정 혼용 체제를 검정체제로의 전환으로 즉각 수정 고시할 것을 지시했다”며 “더 이상 역사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페이스북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교과서에는 대한민국 수립을 1948년 8월 15일로 기술, 박정희 유신체제 성과 강조, 친일파 기술 대폭 축소 등 위주로 역사를 수정해 각 시민사회단체, 교육현장의 거센 반발이 지속됐었다.

교육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18년부터 적용 예정인 국·검정 혼용 체제를 검정 체제로 전환토록 즉각 수정 고시할 예정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8일 광주 5.18국립묘지에서 치러질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토록 지시했다.

윤영찬 수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국가보훈처에 5.18기념식 당일 행사가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중 희생된 윤상원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작곡된 노래다.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5.18민주화운동 공식 행사에서 종북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 2008년까지 제창됐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 다음 해인 2008년부터는 보수단체의 반발에 원하는 사람만 부르는 합창방식으로 전환, 박근혜 정권에서는 애국가로 대신했다.

5.18 유족들의 반발로 기념식은 반쪽짜리 행사로 치닫게 되면서 지난 2016년 공식행사에서는 5.18단체가 박 전 보훈처장의 입장을 저지하는 등 갈등이 표면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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