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장을 향한 도전과 응전
광주광역시장을 향한 도전과 응전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5.11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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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윤장현․강기정․민형배․이용섭․이형석 VS 국민의당, 김동철․박주선․장병완
장휘국 교육감도 일부에서 거론
▲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광주시장 후보군들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19대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광주시민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 경선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눈부신 약진을 본 터라, 또 이 지역에서 대선후보 하나 못 냈다는 반성도 있는 터라, 광주광역시장을 고르는 시민들의 눈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광주시장 후보군들을 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이유는 이들 모두가 광주정신을 온전히 발현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아울러 개인별 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략 9명의 후보군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당 3명, 기타 1명 정도다.

먼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의 경쟁은 치열하리만큼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윤장현 현 광주시장의 수성에 강기정 문재인 후보 상황실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이용섭 문재인 후보 비상경제대책단장, 이형석 더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대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8명이 사활을 걸고 안철수 후보를 밀었음에도 두 배 차이로 패배한 국민의당은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기회로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꾸준히 거론되어 온 김동철 광산갑 국회의원, 박주선 동남을 국회의원, 장병완 동남갑 국회의원 등이 더민주당에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장외에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거론되고 있다. 자천이라기보다는 타천의 성격이 강하다. 장 교육감 측근 측에서 물밑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후보군들과 관련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식상한 인물들”이라며 “광주시장으로 딱 어울리는 인물이 없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광주정신은 뭐라고 해도 진보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할 말도 하고, 안 들어주면 행동에도 나서는 것인데, 자기 보신이 먼저인 관료 출신에다 노회한 구태정치인들이 어떻게 그걸 할 수 있겠느냐”며 “좌고우면하지 않는 딱 부러진 소신에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광주시장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광주시장 정도 되면 대선 후보감이어야 하는데, 당을 떠나 지금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들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이런 후보들이 경쟁해서 광주시장이 된다 한들 차기 대선은 없다. 미래가 암울하다”고 개탄했다.

윤장현 시장의 재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강점이지만,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사농단, 친인척 비리, 결단력 부족 등의 문제는 약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당내 조직의 취약성, 시민사회의 반감, 공무원 사회의 불신 등은 극복해야할 과제다”면서 “윤장현 시장의 수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어떻든 대선이 끝난 광주 정가는 내년 지방선거 준비로 서서히 분주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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