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非검찰 출신 지명, 개혁의지 ‘신호탄’
민정수석 非검찰 출신 지명, 개혁의지 ‘신호탄’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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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조현옥-윤영찬 등 청와대 핵심 참모 임명
▲ 사진출처-조국 교수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째 인사단행으로 비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해 사법부와 검찰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비검찰 출신 법학자 조국 교수를 초대 민정수석으로 지명했다. 조국 교수를 임명한 것은 사법고시를 치르지 않은 법학자를 임명해 검찰과 친분에 따른 폐단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민정수석 자리는 대통령의 친인척 비위를 살피고, 공직자 직무 감찰, 장·차관급 인사 검증 등의 역할을 맡은 청와대의 핵심참모 자리다.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은 모두 검찰 출신이었다. 또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검찰출신 우병우 민정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하며 묵인, 방조함으로써 가능했다는 의혹이 일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1965년 부산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2007년에는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조국 민정수석은 진보성향의 소장파 법학자로 분류된다.

청와대 측은 인선 배경에 대해 “비검찰 출신 법치주의, 원칙주의, 개혁주의자로서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다”며 “그동안 폭넓은 헌법 및 형사법 지식과 인권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지원과 현실참여를 마다하지 않은 법학자다”고 설명했다.

또 인사수석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지명했다. 역대 인사수석에 여성을 내정한 것은 이례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1956년 서울출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인사수석 인선 배경에 대해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다”며 “여성운동, 청와대와 서울시에서의 행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홍보수석에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선임했다. 윤영찬 홍보수석은 언론계 인맥을 바탕으로 많은 언론인들과 소통 등 국정철학과 국정현안에 대한 언론의 이해를 얻어내는 역할을 수월하게 감당해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윤영찬 홍보수석은 1965년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왔다. 이후 동아일보 기자, 동아일보 노조위원장, 네이버 부사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장을 지냈다.

임 비서실장은 홍보수석 인선 배경으로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균형감과 정무감각을 치닌 언론친화형 인사로서, 언론을 국정운영 동반자이자 대국민 소통의 창구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언론철학을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무비서관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춘추관장에는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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