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전야제에 쓰일 ‘하나의 마음 조각보’ 고려인마을 찾아
5.18전야제에 쓰일 ‘하나의 마음 조각보’ 고려인마을 찾아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7.05.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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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동포들과 탈북민의 애달픈 마음 작품에 담아

5·18전야제 퍼포먼스를 위해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퀼트, ‘하나의 마음 조각보’가 마침내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았다.

광주시민들이 만든 ‘하나의 마음 조각보’는 오는 17일 5.18전야제에서 구 도청 별관을 감싸 덮게 된다. 이는 함께 역사의 아픔을 보듬어 안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는 의미다.

이 퍼포먼스를 위해 지난 7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주민들과 북한이탈주민들은 함께 민족통일의 마음과 평화의 마음, 독립투사 후손으로서 잃어버린 고려인동포들의 권리 회복의 마음을 담아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날 만들어진 작품은 고려인동포들과 탈북민의 애달픈 마음을 담고 지나간 역사의 아픔을 함께 보듬어 안고서 우리 모두 조국의 품안에 안착했다는 안도감을 전하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작품은 5.18전야제에서 오월어머니의 작품, 광주 시민들이 만든 다른 작품들과 연결돼 유랑민 고려인동포들의 고난의 삶을 전해 줄 예정이다.

이날 작품에 참여한 고려인동포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땅에서 태어나 자라왔지만 만18세가 되면 재외동포가 아니라는 이유로 낯선 중앙아시아로 강제추방될 예정인 어린자녀들이 안정된 체류비자를 받아 조상의 땅에서 부모와 행복하게 살아갈 날이 오기를 간절히 꿈꾸어 본다”고 말했다. 또한 탈북민들은 “조속한 통일이 이루어져 이산의 아픔이 치유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고 눈물어린 한을 토로했다.

한편, 이 작품을 진행한 김신윤주 작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방문 작가로, 지난 몇 년간 진행해온 대중참여예술 프로젝트인 ‘하나의 마음’(One Heart)의 확장인 ‘One Heart in Asia – Genuin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민주, 인권, 평화라는 광주의 정신을 중심으로 전 아시아인의 마음을 색색의 천으로 만든 작품으로 잇고 있다. 고통을 개인이 아닌 사회의 문제로 바라보고 대중이 직접 그 해결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만드는 그는 광주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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