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정권교체, 문재인 “해냈다”
10년 만에 정권교체, 문재인 “해냈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5.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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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 사상 가장 큰 격차 기록해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호남인들의 염원이었던 정권교체가 10년 만에 이뤄졌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어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호남인들은 기대감으로 가득찬 상태다.

이번 대선은 주요 정당 5개 대선후보들이 끝까지 완주하면서 표가 분산되어 한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문재인은 압도적인 41.1%의 득표율을 얻어 2위 후보와 2배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다자구조 속 문 후보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낸 동력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역대 대선 사상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1, 2위 간 격차는 17.1%로 557만 951표 차이를 나타냈다.

또 문 후보는 호남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양강 구도로 경쟁이 치열했지만, 개표 결과 호남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는 득표율에서 확연한 격차가 보였다. 문재인은 61.1% 득표율을, 안철수는 30.1% 득표율을 얻어 문 후보가 안 후보를 2배 이상 따돌렸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호남권에서는 현재의 민주당과 국민의당이라는 양당 체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풀뿌리 민심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내년 지방선거가 관심을 끌고 있는 대목이다.

문 후보는 당선과 동시에 공식적인 임기가 시작됐다. 문재인 후보는 9일 밤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위해 함께 하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다”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 절대로 잊지 않겠다.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다”며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국민만 보고 바른길로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로 광주는 문재인에게 91.97%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문 당선인은 다시 한 번 대선에 도전했고, 촛불 국면에서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문재인 19대 대통령이 앞으로 민주당의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된 국정운영, 반문 정서 완화, ‘호남 홀대’ 등의 과제를 어떻게 해소해나갈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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