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성역, 탈북자문제
또 하나의 성역, 탈북자문제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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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윤 기자
옛날 구시대처럼 탈북자가 무조건 환영받는 시대는 지났다.

탈북자님들! 당신들은 북한에서 어떤 범죄를 저질러서 탈출했는가? 집걱정, 직업걱정, 교육걱정 없다는 나라에서 어떤 문제를 저질렀길래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남한땅으로 탈출했는가. 결코 만만한 생활이 아닐 것이다.

분명히 사상적으로 남한사회를 동경했을 리도 없을 것이다. 북한보다 더러운 꼴은 남한에서 더 많이 볼 것 아닌가. 이해가 안간다. 혹시 강도, 강간, 절도, 횡령, 사기등등 파렴치행위로 인해 도덕적으로 도저히 북한에서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탈출한 게 아닌가.

90년대 이후 탈북자들은 아쉬울 거다. 70, 80년대에 탈북한 사람들은 정말 '극진한'대우를 받았다. 초중고등학교에 반공연사로 매일 초빙되어 전국으로 여행하며 살맛나게 살았다.

그러나 당신들이 제일 싫어하는 '햇볕정책' 때문에 할 일은 없어지고 수입은 줄어들고 통일이 가까워지니 불안해서 잠도 안오고 군사독재시절이 그리운데 쿠테타는 불가능할 것 같고 아마 당신들은 미칠 지경일 거다.

황장엽씨는 진심으로 통일을 원치 않는 사람

황장엽 씨가 아주 대표적인 인물이다. 진심으로 통일을 가장 원치 않는 사람이다. 비현실적인 북한정권붕괴론를 주장하면서 생존에 몸부림치는 것을 보아라. 아마 차기대선에서 극우보수정권이 들어서길 간절히 원할 것이다. 반공무력정권말이다. 이회창씨 정도면 무난하겠다. 미국의 공화당도 친구다.

그러나 기왕 도움을 받으려고 남한에 왔으면 성실히 열심히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도 남한사람들 중에 마음좋은 사람도 많다. 그리고 대세를 거스르는 언행은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럴려면 제3국이나 미국으로 재탈출하라. 북한보다는 남한이 탈출하기는 쉬울 테니까.

여행의 자유를 활용하면 어렵지 않다. 잘 알지 않는가? 아니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시라. 그래도 고향이 살기는 좋지 않겠는가. 아마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을 거다. 북한 내에서 민주화운동을 열심히 해라. 목숨을 걸고 말이다. 절대로 못죽인다.

우리 남한이 이 만큼 정치적자유,언론의 자유를 누리게 된데는 독재정권의 폭정을 회피하지 않고 고문과 투옥, 해직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운 민주화운동세력과 국민들의 노력 때문이다.

70, 80년대에 학생이었던 사람들은 반공웅변대회, 반공연설대회에 동원된 기억을 할 것이다. 그때 우리는 순진했지만 반공교육이 워낙 철저해서 연설듣고 나면 눈물을 흘리며 주먹을 불끈쥐고 "때려잡자 김일성, 무찌르자 공산당" 을 외치지 않았는가?

이 행사가 옳다면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왜 안하는 것인가. 정권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안 한다는 말인가. 그러면 이회창 씨 정도면 다시 반공행사여는데 문제가 없겠는가?

그러나 우리의 자식들이 한번 뙤약볕 아래서 반공웅변대회, 탈북자들의 반공강연에 동원되는 장면을 상상해보자. 실로 끔찍하지 않은가.

월북자도 좋은 게 아니다. 몰라서 알고 싶었고 그래서 월북했으면 알고 난 후 내려와야 한다. 임수경, 문익환, 황석영 씨가 대표적이다. 모두 자기땅에서 고초를 겪었다. 그리고 그 고난의 인생을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황장엽 씨도 북한으로 다시 가라는 말이다. 이제 남한에서는 냉전논리와 대결상황이 안서니 정부가 어쩌니, 미국에 가겠다는 둥, 콩이니 팥이니 하지말고 북한을 개혁할려면 북한에서 하라는 말이다. 그게 확실한 효과다.

이젠 정부도 탈북자라고 해서 검증없이 받아서는 안된다. 전혀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 민족의 이익에도 도움이 안된다. 옛날 구시대처럼 탈북자가 무조건 환영받는 시대는 지났다.


/김남윤 기자는 강릉에서 활동중인 시민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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