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집당 탈당, “소신 없어” 비난 쇄도
바른정당 집당 탈당, “소신 없어” 비난 쇄도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5.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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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좌파에 넘기는 것은 더 큰 잘못 저지르는 것”
▲ 2일 바른정당 13명 의원이 집단 탈당 선언을 했다. 정운천 의원은 3일 이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TV 캡쳐화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개혁보수’를 주창하며 출범했던 바른정당 14명의 의원이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단일화’에 선을 긋고, 대선을 코앞에 두고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13명 의원은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이다.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은 전 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심야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바른정당의 의석수는 32석에서 19석으로 줄게 돼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를 잃게 됐다. 지난 1월 24일 창당된 바른정당은 창당 3개월여 만에 당이 쪼개지는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를 두고 각계각층에서 ‘소신도 없는 배신자’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국당은 소신이라도 있지 소신도 없는 배신자들”, “청문회 스타로 응원했던 의원이 실망을 줬다. 선거 직전 줄서기라니 영혼도 없다”라는 등 일침을 가하고 있다.

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배신자들은 그들에게 과분한 칭호라고 보고, 적절한 칭호는 저렴한 표현이지만 ‘쫄보’라고 본다”고 밝혔다.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는 “유승민 등에 정치 양아치들의 칼 14개가 꽂혔다”며 “앞으로 몇 개가 더 꽂힐 것인가”라며 유승민, 남경필에게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교수는 “정치 양아치들에게 굴복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 복당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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