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기념사업회, 고려인동포시인 김블라디미르씨에게 후원금 전달
최재형기념사업회, 고려인동포시인 김블라디미르씨에게 후원금 전달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7.04.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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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금을 전달하는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사진 오른쪽)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지난 22일 ‘제1회 고려인마을 방문의 날’을 맞아 광주를 찾은 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김수필)가 고려인마을이 발굴한 고려인동포시인 김블라디미르씨에게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는 “고려인마을이 배출한 고려인동포 출신 저명한 시인이자 학자인 김블라디미르 전 타쉬켄트대 러시아학과 교수의 시집발간은 고려인동포사회에 큰 힘과 위로를 주고 있다”며 “최재형기념사업회가 추진하는 고려인지원사업의 하나로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재형 선생은 함경도에서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연해주로 이주한 뒤, 사업가와 행정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연해주 한국인들의 대부가 되었다. 얀치혜 읍장이 되어 조선인 학교 32개를 세웠고, 독립단체 동의회를 이끌며,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지원했으며,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선생은 일제의 한인 집단학살 ‘4월 참변’ 때인 1920년 4월7일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총살로 순국했다. 하지만 일제가 총살 현장을 메워버린 탓에 지금껏 주검의 행방이나 묘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12년에야 국내에서 최 선생의 추모식을 열고 있으며, 순국 95주기인 2015년 위패를 국립현충원에 봉안했다.

이에 2010년 9월 최재형 선생의 고귀한 민족정신과 나눔의 뜻을 이어받자는 취지로 발족한 최재형기념사업회는 그동안, 최재형 선생 역사교과서 올리기 운동, 고려인동포 장학금 지원사업, 뉴스레터 <페치카> 발행, 카작국립대학 한국어학과 한국어경시대회 및 독후감대회 등을 지원하며 고려인동포의 안정된 정착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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