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역대 가장 많은 후보 ‘난립’
19대 대선, 역대 가장 많은 후보 ‘난립’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4.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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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명 후보등록, 선거 벽보 공간 확보 어려움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 오는 5월9일 실시되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역대 대선 사상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했다. 여론조사에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원내 정당 5명의 후보 외 10명이 더 등록했다. 지난 17대 대선 12명의 후보등록 기록을 깬 것이다.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이들은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62)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55)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59)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58) 정의당 후보, 조원진(58) 새누리당 후보, 오영국(59) 경제애국당 후보, 장성민(53) 국민대통합당 후보, 이재오(72) 늘푸른한국당 후보, 김선동(49) 민중연합당 후보, 남재준(72) 통일한국당 후보, 이경희(43) 한국국민당 후보, 김정선(58) 한반도미래연합 후보, 윤홍식(43) 홍익당 후보, 김민찬(59) 무소속 후보 등 총 15명이다.

기호는 국회 의석수를 우선으로 부여했고, 나머지는 의석수가 없는 정당 후보는 가나다순으로 배정됐다. 무소속 후보는 추첨을 통해 기호가 배정된다.

후보 난립으로 투표 용지, 선거벽보 길어져

각 자치구는 후보 난립으로 선거 벽보를 붙일만한 공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선관위 안내문 포함, 총 16장을 한 장소에 부착해야 함으로 후보자 벽보 길이만 10m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표용지 역시 최장 길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후보자 15명 기준 투표용지의 길이는 약 28.5cm에 달한다.

이처럼 후보가 난립된 것은 야당과 집권 여당이 둘로 나뉘어지면서 원내 5개 정당이 대선 레이스를 뛰게 됐고,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던 강력한 정당구도 자체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2년 실시한 18대 대선에는 총 7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박종선, 김소연, 강지원, 김순자 씨가 후보로 등록했다.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대선직전 단일화로 사퇴했다.

2007년에 실시한 17대 대선에는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이인제, 심대평, 문국현, 정근모, 허경영, 전관, 금민, 이수정, 이회창 등 총 12명의 후보가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중도에 2명이 사퇴함으로써 총 10명이 완주했다.

16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노무현, 이한동, 권영길, 김영규, 김길수 등 총 6명, 15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권영길, 허경영, 김한식, 신정일 등 총 7명, 14대 대선에는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박찬종, 이병호, 김옥선, 백기완 등 총 7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13대 대선은 총 5명이 등록했다.

원내 5개 정당 후보, 지지율 분산

이번 19대 대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투표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는 국민이 나서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열망이 높은 시국인 만큼 꼭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가 대부분이다.

또 원내 5개 정당 후보는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투표율, 득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75.8%, 17대는 63%, 16대는 70.8%, 15대는 80.7%, 14대는 81.9%, 13대는 8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8대에서 박근혜(51.6)% 후보가 문재인(48.02%)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처음으로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로 기록됐다. 17대는 이명박(48.7%), 16대는 노무현(48.9%), 15대는 김대중(40.3%), 14대는 김영삼(42%)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기탁금 3억 원 납부, 선거보조금 차등 배분

한편, 후보등록 이후 후보들의 재산 공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은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1천 169억 9천여만 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다음은 유승민 후보가 48억 3천여만 원으로 두 번째로 재산 신고 액이 높았다.

홍준표 후보는 25억 5천여만 원, 문재인 후보는 18억 6천여만 원, 심상정 후보는 3억 5천여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공직선거법으로 대선 후보 등록 시 기탁금 3억 원을 내야한다. 최종 투표율에서 15% 이상을 기록하면 전액을 보전, 10~15%를 기록하면 반액을 보전해준다. 정당 추천 후보자에게는 18일 의원수, 비례대표 득표율에 따라 약 421억 원의 선거보조금이 차등 배분됐다.

더불어민주당 약 123억 원, 자유한국당 약 120억 원, 국민의당 약 87억 원, 바른정당 63억 원, 정의당 27억 원 수준으로 배분된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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