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자·양자 대결에서 문재인 처음으로 추월
안철수, 다자·양자 대결에서 문재인 처음으로 추월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4.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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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일 KBS, 연합뉴스 공동 실시 여론조사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 19대 대통령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5자 구도를 놓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선두를 차지 했다.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제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안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와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결과다. 5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졌을 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6.8%로 32.7%를 얻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5%다.

‘양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안철수 후보는 49.4%, 문재인 후보는 36.2%를 기록했다. 안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13.2%포인트나 앞선 것.

두 후보는 세대대결 양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는 29세 이하(41.1%), 30대(47.2%), 40대(45.3%)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렸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50대(43.8%), 60세 이상(53.3%)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자신이 진보층이라고 말한 응답자 중 문재인 후보(32.8%)의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26.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보수라고 말한 응답자 중에서는 안철수 후보(49.3%)의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14.6%)를 앞섰다. 중도층의 경우 문재인 후보(31.4%)보다 안철수 후보(39.5%)가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중·장년층과 보수적인 층에서 지지율이 높고, 문재인 후보의 경우 젊은 세대와 진보적인 계층이 더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난 이후 중도의 입장을 보인 안희정 후보의 지지층이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하면서 상승세를 낸 것으로 읽힌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연합뉴스와 KBS가 8~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유선(40%)무선(6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 응답률 15.3%였다.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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