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전남형 사회적 안전망 모델 마련 나서야”
이 지사, “전남형 사회적 안전망 모델 마련 나서야”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7.04.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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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실용적 대안․세월호 빈틈 보완․조직 토론문화 정착 등 강조
▲ 이낙연지사가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토론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3일 “전남에서 대규모 실직사태가 빚어진 조선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종합적이고 실용적인 ‘전남형 사회적 안전망’ 모델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토론회에서 ‘백성을 대할 때는 상처를 대하듯이 하라’는 뜻의 ‘시민여상(視民如傷)’이란 맹자의 문구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조선업 분야에서 지난 1년 사이에 무려 6천400명이 직장을 잃은 것은 190만 인구의 전남에서는 엄청난 사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조선업종 근로자 일자리 희망센터’ 운영, 퇴직자에게 공공근로형 일자리 제공, 조선업 희망채움 일자리박람회 개최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현장 수요를 충족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퇴직자와 그들의 재취업 현황, 재취업 장애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보다 실용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조선업 이외의 분야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당사자나 지역사회 경제,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든 작든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중앙정부 업무지만 중앙만 쳐다볼 수 없으므로, 모든 실국이 나서 공공의 필요가 있는 분야에서 공공형 일자리라도 만드는 등 전남형 사회적 안전망 모델을 만드는데 노력해달라”고 독려했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 그는 “목포신항이 해양수산부가 직접 관할하는 항만이어서 도가 관여하기가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해양수산부나 그 담당 기관들의 대응에 빈틈이 있으면 도가 이를 보완하는 등 합리적 대안을 찾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신산업 전문인력 양성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도내 전기․전자 전공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담당 직원들도 본인이 관심 있는 교육은 직접 청강해 빠른 변화를 놓치지 않고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길 바란다”며 “에너지신산업뿐만 아니라 소재산업, 생물산업 등 다른 산업 분야도 육성정책을 능동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조직 내부의 토론문화 정착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학의 경우 교수들 간 토론이 활발한 곳이 그렇지 못한 곳보다 유능한 교수가 많다”며 “연초에 밝고 맑은 공직문화 만들기 일환으로 조직 내부의 업무 관련 토론 활성화를 위해 ‘수다점심’ 같은 ‘브라운 백 미팅’을 제안했는데, 각 팀장과 과장, 실국장 등 부서의 책임자들이 토론문화를 조성해 서로 배우고 공부하면서 업무 역량을 높여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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