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울·경 지역도 우승...낮은 관심도는 과제
안철수 부·울·경 지역도 우승...낮은 관심도는 과제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7.03.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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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제주 지역에 비해 참여율 저조
당 지도부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자평
▲ 사진 출처=안철수 페이스북

안철수 후보가 지난 28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 7천561표(74.49%)를 얻어 광주·전남·제주, 전북 지역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호남·제주에 비해 낮은 관심도는 과제로 남게 됐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 부산·울산·경남 경선에는 총 1만18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앞서 지난 주말 진행된 광주·전남·제주 지역 6만 2441명, 전북 지역 투표자 수 3만382명에 비해 참여가 몹시 저조한 편이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유효투표수 1만151표 가운데 7천561표(74.49%)를 얻어 1천775표(17.49%)를 얻는데 그친 손학규 후보를 큰 표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주선 후보는 고작 815표(8.03%)를 얻는데 머물렀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고향인 부산·울산·경남 시민들께서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호남에 이은 부산·울산·경남의 지지가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대구와 경북, 강원과 수도권, 충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 저 안철수의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경선참여인수 목표치인 1만 명을 넘기기 위해 투표소 2개를 추가하고, 투표시간도 1시간 연장했다.

황인철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은 이날 거점투표소인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지난 두 번의 경선을 오후 6시까지 진행했던 것에 비해 이날 마감을 1시간 연장한 것은 “평일에 실시되는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두 개 지역에 대해선 퇴근하는 분들의 투표 참여를 위해한 것”이라고 설명다.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과 관련 당 지도부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목표치인 1만 명을 넘긴 데다 부산·울산·경남 당원 수 1만2천여 명에 근접한 수치였다는 말이다.

장병완 선거관리위원장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호남 돌풍에 이어 오늘 부울경에서도 당세가 약한 지역임에도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당 대선승리의 길에 동참해줬다”며 “국민의당 중심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열망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당원 19만여 명 중 부산·울산·경남지역 당원은 1만2000여명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처럼 부울경 지역이 국민의당 세(勢)가 없는 지역이긴 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고향이 부산이란 것과 도합 인구수가 790만 여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완전국민경선’ 현장 투표에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앞으로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지며,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1일 경기, 2일 서울·인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4월 3∼4일 실시되는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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