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문회의, "풀뿌리 시민단체와 적극 소통필요 "
편집자문회의, "풀뿌리 시민단체와 적극 소통필요 "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7.03.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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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드러나지 않는 단체들 소개하며 독자 확보할 수도"
"윤 시장 추진한 사업에 대해 구체적 평가보도 필요"

<시민의소리>(대표 문상기)는 15일 시민의소리 편집국 회의실에서 2017년도 1차 편집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날 편집자문회의에는 류한호 편집자문위원장(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성인 5·18기념재단 감사, 조성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조선호 광주전남6월항쟁기념사업회 이사, 김동헌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임태호 변호사, 손용석 영상제작본부장, 박용구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편집자문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시민의소리>는 올해 초 있었던 일에 대해 보고했다.

박용구 편집국장은 “올해 5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며 “4월부터 기획취재가 시작될 예정이니 자문위원들께서 광주전남 지역에 관한 주제를 제시해 주시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차 자문위원회에서 제기된 주문의 반영정도에 대해 그는 “영상콘텐츠는 현재 월 1회 웹사이트에 탑재 중이며, 독자와 시민참여 폭은 인터뷰 정도로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한 뒤, “촛불과 탄핵관련 기사는 정말 열심히 보도했고, 경제면은 월 2회 정도 시도하고 있지만 전문성의 결여로 보도자료에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속기사는 가능하면 최대한 보도하려고 애쓰는 중이며, 광주의 뉴리더 발굴은 올해 반드시 출발할 것이다”면서 “수에 연연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사람이 있다면 집중적으로 취재하여 보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편집자문위원들이 <시민의소리>의 문제점과 개선할 점에 대해 자문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조성철 위원은 “조직이 취약하다보니 지역 시·군의 유의미한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기사공유나 시민기자로 영입해 보도하면 지면에 영향력이 있을 거다”면서 “이는 지역의 세밀한 정보와 조직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시민기자’라는 이름을 주고 그 사람을 성장시켜 줘야 한다. 데스크에서 교정하고 그 사람과 소통을 통해 역량을 키워주고 격려해줘야 한다”며 “그들을 자원으로 만드는 과정이니 관심을 가져보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지난 경험들을 보면 시민기자 10명 정도 소통이 가능했다”며 “시·군 단위 까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기사를 보내주시면 저희 입장에선 정말 고맙지만 제가 아는 자원이 좁다보니 위원님들이 추천해 주시면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답했다.

김성인 위원은 “메이저 시민사회단체보단 지역의 풀뿌리 시민사회단체들의 사례를 발굴하여 실으면 좋을 것 같다”며 “이는 지역신문들도 마찬가지지만 일간지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부문이다”고 제안했다.

또 김 위원은 “지자체들이 예산을 쓸데없이 낭비하는 사례들이 많다. 특히 화순이 눈에 띄게 많다”며 “‘예산낭비감시 투어’라는 이름으로 기획기사를 써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선호 위원은 “시민단체를 전략단위로 봐야 한다. 메이저들도 마찬가지지만 회보를 찍지 않는다. 자기들 이야기가 올라오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 단체들을 소개하며 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다”고 피력했다.

이어 류한호 위원장은 “기자들이 취재해서 보도하는 것보단 보조역할을 하고, 그들로 하여금 기사를 쓰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동헌 위원은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는 올해 1년 사업계획들을 미리 정했을 거다”며 “여러 단체들의 사업계획을 훑어보고, 연말에는 성과도 확인해보는 작업이 괜찮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임태호 위원은 “차기정부에서 해야 될 핵심의제에 대한 관련기사와 개헌, 선거법 관련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 뒤, “윤장현 광주시장이 그동안 민과 서로 협약을 통해 추진했던 사업의 구체적인 진행상황과 평가보고를 시리즈물로 기획해 보도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대선까지는 대선관련 정책과 지역현안 기사에 집중하고, 대선이 끝나면 바로 다음 2018년 지방선거에 맞춰 윤 시장이 가장 중점으로 했던 사업인 자동차100만대, 청년정책, 사회통합 등과 민과 관련이 있는 어등산, 롯데아울렛, 신세계 복합쇼핑몰, 기아챔피언스필드 등에 대해서도 접근해 보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류한호 위원장은 “대선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5주 정도밖에 없다. 대선초기에 지역의 미래에 관한 핵심적인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끄집어내야 할 것이다”며 “시가 발표한 대선 공약에 대해 시장과 도지사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인터뷰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거다”고 정리했다.

이어 류 위원장은 “2017년에도 <시민의소리>가 잘 운영되도록 오늘 모여 좋은 의견들을 제시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2017년 첫 1차 편집자문회의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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