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의 미래이며, 내일의 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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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
  • 승인 2017.03.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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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기록문화유산 발굴·집대성·콘텐츠화를 꿈꾸는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는 호남 지역의 고문헌인 문집·지방지·문중문헌 등을 수집·발굴·연구하여 호남학 및 한국학의 토대를 마련하고 민족문화 진흥에 기여하고자 2002년에 설립되었다. 현재 약 10여 명의 연구원들이 호남의 고문헌 자료인 문집·지방지·문중문헌 등을 각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다.

▲ 금옥문고(金玉文庫)

그 동안 호남 문집·지방지·누정·문중문헌 기초목록 및 해제집을 여러 차례 발간하였고, (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과 함께 호남기록문화유산을 집대성하여 기초 DB화하고 있다. 또한 연구소에서 수집하거나 기증받은 도서를 전문서고인 ‘금옥문고(金玉文庫)’에 수장하고 있다.

호남지방문헌 전문서고인 금옥문고는 60여 평의 공간을 문집·지방지·문중문헌 3대 분야로 나누어, 고문헌 자료 1만여 책들을 구분하여 비치하고 있다. 서고의 열람은 언제든지 가능하며 문중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헌에 대한 문의도 언제든지 환영이다.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소장 김대현)는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재)지역문화교류재단(이사장 백수인)과 함께 ‘호남기록문화유산 발굴·집대성·콘텐츠화’라는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 사업은 문집·지방지·문중문헌·목판·고서화·고문서·일기자료·호남인물검색시스템 등 8대 분야를 중심으로 기초 DB화를 진행 중이며 결과물은 호남기록문화유산 홈페이지(www.memoryhonam.co.kr)에 탑재하고 있다.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에서 수행하는 호남기록문화유산의 연구 사업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기록문화유산 원 자료 기초 DB화이다. 2016년 말 현재 문집 1,500여 종, 지방지 750여 종, 문중문헌 100여 종, 고서화 1500여 점, 고문서 700여 점, 일기자료 170여 종, 호남인물검색시스템 8,000명이 기초 DB화 되었다.

위의 각 분야의 기초 DB가 구축되고 그것을 기초로 각 분야의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된다면 명실상부한 호남기록문화유산 자료센터로서의 면목을 갖추게 되는 것이며, 이렇게 구축된 자료를 이용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와 활용이 이루어 질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문집의 경우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DB화되어 있지 않은 100종에 대해 문집 전체 이미지, 해제, 목차를 탑재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그 어떤 연구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일이다.

둘째, 검색시스템 구축 분야이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는 포털사이트나 다른 연구기관 사이트에서 호남의 인물들을 검색하였다. 유명한 인물들은 검색이 잘 되지만 군지나 지방지에만 있는 지방 인물들은 그들 사이트로는 검색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호남의 역사인물들을 모두 포함하여 검색할 수 있는 인물종합 검색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었다.

그리하여 2012년부터 호남인물검색시스템 분야를 신설하여 호남관련 인물에 대한 기초자료를 매년 2,000명 씩 사이트에 탑재하였다. 현재 8,000여 명에 대한 자료가 탑재되어 있다. 여기에는 조선시대부터 20세기까지, 호남에서 문집을 남긴 수천 여 명의 인물들, 절의(節義)로 이름났거나, 일제강점기 호남지역의 독립운동 관련자 2천 여 명의 자료까지 총 망라하여 탑재되었다.

그러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문인, 예술가들, 장인 등이 탑재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하루빨리 누락된 인물들이 포함되어 명실상부한 호남인물검색시스템이 구축되고, 기초적인 인물정보 아카이브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셋째, 기록문화유산 목록학 총서 발간 분야이다. 기록문화유산의 종류는 여러 가지이고, 그 분량도 매우 많다. 따라서 기초적이나마 목록을 만들어 나가면서, 이를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목록학이란 자료학의 기초이기에, 목록과 색인을 잘 만들어 나가는 일은 필수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호남문집 기초목록》(2014)과 《호남지방지 기초목록》(2014) 발간을 시작으로, 《호남누정 기초목록》(2015)을 발간하였고, 이어서 《호남문중문헌 기초목록》(2016)을 발간하였다.

문집목록에서는 2,600 여종의 호남 문집을, 지방지 목록에서는 1,000 여종 이상의 호남의 선장본 지방지들을, 누정목록에서는 거의 3천여 곳에 달하는 호남의 누정 이름들을 목록화 시켰다. 이러한 목록학 총서는 모두 호남 지역에서 최초로 기획되고 발간된 것들이다.

▲ 기초목록집

올해는 《호남유배인 기초목록》 간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호남지역에 유배되었던 약 800여 명에 대한 인물 정보와 유배관련 기록, 그리고 각각의 작품과 저서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호남 기록문화유산 관련 목록학 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 전기자료 선집

넷째, 인물자료 총서 발간 분야이다. 2016년에 호남관련 인물 20명의 전기 자료(행장(行狀) 및 묘갈명(墓碣銘) 등을 번역하여 《호남관련인물 전기자료선집 1》(2016)을 발간하였다. 올해에도 호남 관련 인물 20명의 전기 자료를 번역하여 《호남관련인물 전기자료선집 2》발간을 앞두고 있다. 발간한 선집은 호남 인물을 연구하는 기초서적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또한 행장 및 가장 속에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콘텐츠 개발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 호남누정문화의 재조명 광주·담양편, 화순편

그 외 2015년부터 <시민의소리>와 함께 호남의 주요 누정을 선정하여 누정현판의 이미지와 원문 및 번역문이 수록된《호남누정문화의 재조명 1》(광주·담양편)과 《호남누정문화의 재조명 2》(화순편)을 발간했다. 이미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홍보동영상도 제작하였다. 호남은 원림문화의 중심지로 예로부터 이름난 누정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광주 무등산 원효계곡 일대와 담양지역의 독수정, 면앙정, 송강정, 명옥헌,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풍암정 등은 주위의 경관이나 교유한 인물, 또 그들이 남긴 작품 등으로 특히 이름난 곳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누정에 오를 때마다 누정에 걸려 있는 현판들을 보고 그 내용을 궁금해 한다. 판독하기 어려운 현판들을 시민들이 감상하기 쉽도록 번역하고 설명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호남의 많은 기록문화유산들이 멸실·훼손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하루 빨리 이러한 기록유산들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장치를 효과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한 날을 바라면서 2017년에도 ‘호남기록문화유산 발굴·집대성·콘텐츠화’의 주요 연구 분야인 원 자료 기초 DB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아울러 호남인물검색시스템과 목록학 총서 및 번역 총서 발간도 계속하여 진행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에 춘강 유재영 교수, 광양제철고등학교 김정환 선생, 서강대 영상대학원 변동현 교수, 제갈문중의 제갈일종 선생, 동은 지춘상 교수, 송전 유우선 교수, 담양서점 김귀수 선생, 서울 낙원표구사 이효우 선생, 고문헌 수집가인 심정섭 선생 등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소중한 자료를 많이 기증해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는 앞으로 호남의 고문헌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연구하여 활용할 수 있는 연구소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일은 소수의 인원으로 가능한 일은 분명 아니다. 하루 빨리 한국국학진흥원에 버금가는 기관이 자리를 잡아 여러 연구자가 이러한 고문헌자료를 공동으로 관리하고 연구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호남의 문화를 지켜나가는 이러한 일에 적극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이를 활용하여 주시고, 또한 아낌없는 조언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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