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적폐청산과 국가개조로 함께 가자”
이낙연, “적폐청산과 국가개조로 함께 가자”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7.03.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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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이번 탄핵으로 우리나라 새롭게 태어날 것”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과 관련 논평을 내고 “이제 적폐청산과 국가개조로 함께 가자”고 호소했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사필귀정이다. 이번 탄핵으로 우리나라는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낙연 지사는 이날 “탄핵은 헌법의 규정으로 보아도, 국민의 판단으로 보아도 당연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며 “탄핵을 결정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겨울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었거나, 가정에서 일터에서 나라의 현실에 분노하며 조국이 바로서기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부른 국정농단 사태는 독립 70년을 넘긴 대한민국 상층부의 추악하고 취약한 내면을 충격적으로 드러냈다”며 “정치권력은 무능한 집권자와 부도덕한 주변 사람들에게 사유화되고, 대학 문화 예술 체육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방자한 국가 유린이 오랜 기간 광범위하게 자행됐는데도, 그것을 감시하고 통제해야 할 정치와 검찰과 언론은 침묵하거나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탄핵이 대한민국에 내린 명령은 최고권력 내부를 비롯한 정치 경제 검찰 교육 문화 예술 체육 의료 등 대한민국 상층부 전반의 제도적 관행적 적폐를 전면적으로 청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제도와 문화를 심으라는 것”이라며 “또한 이러한 적폐청산과 국가개조를 통해 이번 같은 국가적 치욕을 다시는 겪지 않을 당당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탄탄하게 건설하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남인은 지금의 역사적 기로에서도 적폐청산과 국가개조와 국민통합이라는 대한민국의 운명적 진로를 가장 확실히, 가장 강력히 선도해야 하고, 저도 책임을 다하면서, 이 역사적 장도를 함께 가겠다”면서 “적폐청산과 국가개조와 국민통합은 차기 정부의 가장 시급하고,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가 될 것이고, 이 길에는 계층과 세대와 지역이 따로 일 수 없으므로 모두 함께 나서자”고 호소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이날 논평을 내고 “사필귀정이다. 이번 탄핵으로 우리나라는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또한 어떤 지도자도 주어진 권한을 조금이라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해야 하고, 지도자들은 청렴의 의무를 다 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돌이켜보아야 한다”며 “이제 국정이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와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또 “우리 교육계에서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 국정 교과서 논란 등이 마무리되어야 한다”며 “누리과정 예산은 정부에서 전액을 지원해야 하고, 역사를 거스르는 국정 교과서는 당연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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