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교사들, 교육현장에 ‘아들러심리학’ 적용해 사례집 발간
광주 초등교사들, 교육현장에 ‘아들러심리학’ 적용해 사례집 발간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7.03.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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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시키는 힘은 ‘격려’, 생생한 장면들이 ‘변화의 현장’으로 초대

‘미움받을 용기’로 잘 알려진 ‘아들러 심리학’의 첫 국내 현장 적용 사례가 광주시교육청 소속 초등교사들에 의해 지난 2월20일 ‘격려하는 선생님’이란 이름으로 출간됐다.

책을 출간한 이들은 광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오익수 교수와 함께 7년째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해온 이해중(경양초), 김정희(태봉초 수석교사), 김선희(일동초), 김선우(광주학강초), 조회진(광주농성초), 강지영(용두초) 교사다.

광주교육대학교 아동상담심리학과 졸업생들인 교사들은 1~2주에 한 번씩 자발적인 모임을 통해 아들러심리학을 교육현장에 적용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5년도엔 아들러 심리학 전공서적인 ‘용기의 심리학, Julia yang 외, 학지사(2015)’를 번역해서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한 ‘격려하는 선생님’은 격려 사례집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향후 학습과 특별한 상황에 대한 격려사례와 아들러심리학이 적용된 민주적인 학급관리전략에 대한 책이 출간 준비 중에 있다.

아들러 심리학은 ‘식물에게 물이 필요하듯, 아동에게는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격려의 원리를 알더라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었다. 더욱이 국내에 소개된 외국 번역서들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육현장에 맞춘 격려사례집이 출간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책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출간됐다. 첫째, 사례를 통해서 격려를 효과적으로 소개할 것. 둘째, 알게 모르게 학생들에게 격려를 행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것. 이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책에선 아동이 기가 꺾인 상황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아들러식 개입방법과 왜 격려 받았는지에 대해 원리를 살펴보는 식으로 서술했다.

이 책은 아들러심리학이나 격려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민주적인 방법으로 아동들을 지도하고 싶은 이들에게 효과적인 책이다. 

실제로 기획과정 중에 대중에게 소개된 적이 있다. 사단법인 한국아들러상담학회에서 주최한 ‘아들러 윈터스쿨’에서 상담전공자와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소개됐고, 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주최하고 광주시교육청, 광주교육연수원, 에듀니티가 후원한 ‘교사가 만들어가는 교육이야기4’에도 소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강의에 참가한 한 상담사는 “상담센터에서 상처받은 학생들만 만나다보니, 학교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대해서 오해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 사례들을 통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한 초등교사는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내용들을 통해서 어떤 점에서 아이들이 격려 받았는지 확인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는 좀 더 내실 있게 격려활동을 해나갈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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