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광주복합쇼핑몰입점저지시민대책위, 국민의 당 ‘규탄’
신세계광주복합쇼핑몰입점저지시민대책위, 국민의 당 ‘규탄’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2.23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0만 자영업자들의 정치적 심판를 각오해야할 것”
▲ 신세계광주복합쇼핑몰입점저지시민대책위가 23일 오전 국민의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신세계광주복합쇼핑몰 입점에 찬성을 밝힌 국민의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신세계광주복합쇼핑몰입점저지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가 최근 신세계광주복합쇼핑몰 입점에 찬성을 밝힌 국민의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시민대책위는 23일 오전 국민의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재벌 편이 아닌 국민 편에서 일하고, 광주시장 편이 아닌 광주시민 편에서 싸우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민생을 괴롭히는 광주시의 친재벌 행정에 더 이상 동조하지 말 것 ▲장병완 산자위원장은 재벌복합쇼핑몰 규제를 위한 야당 법안들부터 통과시킬 것 등을 강하게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지난 20일, 국민의당이 광주시청에서 광주시와 정책협의회를 가진 자리에서 국민의당 의원들은 지역 최대 민생이슈로 떠오른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을 앞 다퉈 찬성하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인 장병완 의원은 기존 쇼핑시설을 옮기는 것에 불과하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더니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문에 (2022년에 완공되는)호텔이 필요하다는 뒷북까지 쳤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국민의 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은희 의원의 입에서 지역상공인의 삶의 터전문제를 ‘이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한 말은 더 충격적이었다”면서 “시민의 생존권이 걸린 민생이슈를 이념논쟁으로 호도하는 발언은 광주시민을 큰 충격에 빠뜨리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이들은 “이날 가장 충격적인 모습은 문병호 최고위원이 공개적인 협의회 자리에서 광주시장에게 입당을 권유하는 장면이었다”면서 “국민의당 의원들이 복합쇼핑몰 입점에 찬동하고 나선 이유가 결국 광주시장을 자당으로 입당시키려는 속셈 때문이었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시민대책위는 “국민의당이 진정 국민의 편에서 싸우는 정당이라면 전국 중소상공인들의 목을 죄어오고 있는 재벌복합쇼핑몰에 맞서 앞장서 싸워야 한다”며 “복합쇼핑몰 입구까지 지하차도로 뚫어 쇼핑전용도로까지 만들어주려는 광주시의 친재벌 행정에도 적극 제동을 걸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 자영업자수는 15만7000명으로 두 달 연속 3,000명이나 감소하였다. 국민의당은 하루하루를 버티며 절박하게 살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심정부터 제대로 헤아려야 한다”면서 “박지원 대표는 처음부터 복합쇼핑몰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고, 전국의 상인들에게도 천명해온 바 있음에도 광주복합쇼핑몰 입점을 추진하는 광주시장과 궤를 같이 한다면 600만 자영업자들의 정치적 심판을 각오해야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복합쇼핑몰 입점이 추진되는 서구갑 지역구의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시기 시민대책위와 재벌대기업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입점규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메니페스토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