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대안에너지, 광주시민햇빛발전소 1호기 가동 들어가
탈핵 대안에너지, 광주시민햇빛발전소 1호기 가동 들어가
  • 박창배 기자
  • 승인 2017.02.2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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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햇빛발전협동조합 300여명 조합원 출자금만으로 설치
시간당 98.85Kw 생산, 4인기준 가족 25가구 1년간 사용 수준
▲ 광주햇빛발전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광주시민햇빛발전소' 1호기 준공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에너지의 자립과 탈핵을 추구하는 시민들이 비용을 모아 만든 ‘광주시민햇빛발전소’ 1호기 준공식이 22일 그린카진흥원에서 있었다.

시민 300여명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출자금을 모아 광주햇빛발전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을 결성했고, 1년여 만에 대체에너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가동하게 된 것이다.

협동조합은 2015년 6월 창립하여 1호기 건립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었다. 광주가 태양의 도시로서 거듭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와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의 교훈을 잊지 않고 핵발전소의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을 모집함과 동시에 12월에는 1호기 건립을 위한 출자금 1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마땅한 장소를 찾던 중 그린카진흥원과 MOU를 체결하여 1호기 장소 사용에 관한 임대계약을 맺고, 시공업체를 선정하여 설치한 후 감리를 받고 이번에 준공식을 맞이했다.

이번 ‘광주시민햇빛발전소’ 1호기는 시간당 98.85Kw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4인기준 가족 25가구가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향후 20년동안 연간 약126,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1장당 285w를 생산하는 판넬이 390장이 그린카진흥원 옥상 590m2에 설치됐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는 한전 등에 판매하고, 수익금은 발전소 유지관리비, 부지 임대료와 다음 발전소를 위한 종자돈으로 쓰이며, 투자한 시민에게 배당금으로도 나눠 줄 예정이다.

100여명으로 시작된 협동조합은 학생, 교사, 주부, 시민활동가 등 300여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조합으로 성장하였고, 기후변화교육과 환경영화제, 재생에너지 교육 등을 전개해 왔다.

조합원의 가입 규정은 까다롭지 않고 초등학교4학년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다. 미성년자는 부모님의 동의를 받고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시튼 장애인직업재활센터에 2호기가 준비 중에 있다. 2호기는 장소와 건립비용을 한국에너지재단에서 사회복지 공헌 사업의 하나로 설치가 된다. 협동조합에서 설치와 운영관리를 맡고 생산된 전기의 일부는 재활센터에서 사용하고 협동조합도 한전에 판매할 수 있도록 계약이 체결됐다.

광주햇빛발전협동조합 이희한 이사장은 준공식에서 “지속가능한 대체에너지 정책을 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안에너지 생산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김종필 사무국장은 “장소의 선정이나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아 이번 1호기처럼 100Kw이상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소를 추후 설치하기 힘들겠지만 작은 발전소라도 꾸준히 건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광주시민햇빛발전소' 1호기가 그린카진흥원 3층에 설치돼 지난 22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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