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
더민주당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2.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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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불출마 선언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당내 유일의 대구 경북 지역 의원으로 대권 행보를 이어오던 김부겸 의원이 7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당내 두 번째다.

이로써 더민주당 대선 레이스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3자 구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대적 요구와 과제를 감당하기에 부족함을 절감했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먼저 “꿈을 담지 못했다. ‘공존하는 나라,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저의 도전은 끝내 국민의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면서 “시대적 요구와 과제를 감당하기에 부족함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성원해주었던 국민과 지지자들을 향해 “정말 죄송하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제가 평생 갚아야 할 빚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또 “이제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면서 “성공한 정권을 만들기 위해 저의 노력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 절실한 시점이다”면서 “촛불시민혁명의 염원을 정치를 통해 이루려 했던 제 꿈을 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야당 불모지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꺾으며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대선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지율이 당초 기대만큼 오르지 않은 데다, 당내 세력 기반이 취약한 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 지난해 11월26일, 대구 중앙로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김부겸 의원

한편, 완전국민경선을 경선룰로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1차 선거인단을 10일~13일까지, 2차 선거인단은 탄핵 인용 이후 1주일간 모집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최대 2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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