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섬 음식’ 발굴해 이야기로 풀다
‘남도 섬 음식’ 발굴해 이야기로 풀다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7.02.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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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의식조사 결과 토대 7개 섬 남도음식 보고서 펴내

전남여성플라자가 수도권 국민들의 ‘남도’ 의식조사 결과를 참고해 ‘가고 싶은 섬’ 가꾸기가 추진되는 섬 지역을 중심으로 남도음식을 발굴하고, 그 손맛을 내는 여성 이야기를 담은 ‘남도 섬 음식 발굴 및 스토리텔링’ 보고서를 펴냈다.

전남여성플라자가 수도권 국민들을 대상으로 ‘남도 음식 인식 및 체험 실태조사’를 한 결과 남도의 대표 자연 환경을 다도해로, 남도음식은 특산물을 이용한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남도음식을 먹어 본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지하철역,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서 1대1 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태조사 결과 ‘남도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지역은 ‘담양’(21.7%), 대표 인물은 ‘김대중’(20.7%), 자연환경은 ‘다도해’(45%), 주요 산업은 ‘수산업’(52.7%), 대표 문화유산은 ‘보길도’(13%), 대표 농수산물은 ‘홍어’(21.5%)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무엇을 남도음식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후와 지형에 의해 생산되는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23.9%), ‘지역 지명과 함께 알려진 음식’(20.1%), ‘과거부터 현재까지 먹어 온 지역음식’(17.3%) 순으로 응답해 전라남도의 향토성과 전통성이 묻어나는 음식을 남도음식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 남도음식’으로는 ‘영광굴비’(14.9%), ‘담양떡갈비’(12.3%), ‘나주곰탕’(10.7%) 순이었고, ‘남도음식에 대한 경험 이미지’로는 ‘푸짐했다’(4.33%), ‘다양했다’(4.24%), ‘맛이 좋았다’(4.19%) 순이었다.

‘남도음식 개발 방향’은 ‘이야기가 있는 남도음식’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자연자원(섬, 갯벌, 바다, 산 등)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향’도 제시됐다. ‘남도음식의 약점’으로는 ‘짠맛’, ‘홍보 부족’, ‘독창성 부족’ 등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전남여성플라자는 ‘2015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7개 섬 지역을 중심으로 남도음식을 발굴해 이야기로 표현했다. 특히 섬에는 아직 지역의 전통문화가 남아있고 어머니와 할머니들을 닮은 분들이 많이 계셔 편안하고 푸짐한 느낌을 준다는 점을 감안해 남도의 섬에 사는 여성들의 삶을 남도음식과 연계한 여성이야기로 표현, ‘남도 섬 음식 발굴 및 스토리텔링’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야기로 표현한 남도음식은 어머니의 품 ‘쏙젓’(가우도), 어신과 ‘문어죽’(연홍도), 바람의 맛 ‘톳 밥상’(관매도), 여자의 우정 ‘배말국’(소안도),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갈포래국’(반월도), 몸이 기억하는 ‘군벗 초무침’과 ‘낭도 떡’(낭도), 천사의 음식 ‘감태냉국’(박지도) 등이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할머니와 어머니의 삶 속에 담긴 경험을 정성스러운 손맛으로 푸짐하고 맛깔스럽게 버무려 낸 남도음식이 타 지역에 많이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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