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야의 종’ 타종으로 정유년 새해맞이
광주 ‘제야의 종’ 타종으로 정유년 새해맞이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1.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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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의 종’ 무산에 시민 항의 몸싸움도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는 광주 10차 촛불집회에 이어 광주시 주최 ‘제야의 종’이 타종되면서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광주광역시는 2016년 병신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17년 정유년 새해의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제야의 종’을 2017년 1월1일 0시를 기해 타종했다.

이날 타종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등을 포함해 광주시민 1천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엄중한 시국상황과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시민의 여망을 반영해 그동안 열어온 송신년 축제를 취소하고, 간소하게 35분여 동안 타종식만 진행했다.

이날 제야의 종 타종에는 윤장현 시장, 장휘국 교육감, 이은방 의장, 청년창업자, 환경미화원, 고려인, 의로운 시민, 소방관,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왕, 헌혈왕, 닭띠 어린이 등 시민들이 타종인사로 참여했다.

한편, 이날 타종식을 두고 광주시와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간 입장 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측이 ‘하야의 종’ 타종을 제안했지만, 광주시가 공식행사에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 구호가 울려 퍼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광주 10차 촛불집회와 타종행사가 별개로 치러졌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타종식이 진행되는 도중 윤장현 시장의 각성을 촉구하는 1인 피켓시위가 벌어지면서 잠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범태 민주의 종 시민위원회 위원이 11시34분께 ‘시민의사 무시하는 (자칭)시민시장 각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하야의 종으로 타종을 주장하려 했지만, 진행요원들과 경찰들에 의해 바로 제지당했다.

이날 윤장현 시장은 인사말에서 “2016년엔 국정농단 등 국가적인 큰 사건으로 촛불집회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2017년에도 시민행복에 초점을 두고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건설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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