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광주시 예산 213억 광주FC, 지원여부 도마에 올라
6년간 광주시 예산 213억 광주FC, 지원여부 도마에 올라
  • 박창배 기자
  • 승인 2016.11.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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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운영난에 선수 급여까지 체납 중
관중수·후원금 감소...안정적 구단주 모색이 현실적
광주FC는 2010년 12월 14일 창단되어 시민구단으로 의미를 더했지만 심각한 운영난으로 존폐 기로에 서 있다.

광주시의 광주FC 예산 지원에 대해 다른 체육종목 육성에 투입하던지 아니면 인기구단으로 탈바꿈 시켜 안정적인 구단운영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시의회 김용집 의원은 지난 1일 제253회 제2차 정례회 1차본회의 5분 발언에서 시민구단 광주FC의 운영 전반에 대해 제로수준에서 분석하고 평가해 결론을 도출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프로축구단 만들기 프로젝트로 19,068명이 지지를 보내 진정한 시민구단의 의미를 더했지만 2010년 12월 14일 창단이후 6년이 지난 현재는 심각한 운영난으로 선수의 급여 체납과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사임하는 등 광주FC 운영난과 산적한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운영비가 바닥나 수차례 지원을 요청했지만 광주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창단 후 변변한 연습구장이 없어서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2월 겨우 목포 국제축구센터에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입장 관중수에 대해 “2011년 133,716명이었던 입장 관중수는 2012년에 63,960명, 2013년 46,841명, 2014년에는 26,867명으로 급속히 감소했고 지난해와 올해 들어 다행히 상승 추세이지만 2012년 수준으로 머물러 있고 4만명 수용가능한 광주월드컵경기장에 경기당 평균 3,000여명 정도가 관람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는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타이거즈 야구팀이 경기당 평균 만여명정도 관람한 것에 비하면 광주 FC가 시민구단이라고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라고 말했다.

덧붙여 “축구단에 대한 인기가 시들하면서 후원금 또한 줄어들어 2011년 33억원이던 후원금은 올해 11억원정도에 그치고 있다”면서 “지난 6년간 광주시가 지원한 예산만 213억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에 비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광주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적극적인 재투자를 통해서 광주 FC를 전북현대나 서울 FC처럼 인기구단으로 탈바꿈 시키든지 아니면 차라리 그 예산을 다른 체육종목 육성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광주시가 조속한 시일내에 TF팀을 구성해 광주 FC 운영전반에 대해 제로 수준에서 분석하고 평가해 결론을 도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광주시가 한전 배구단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배구단 선수나 프런트 대부분이 광주로 연고지를 이전하는데 대해 부정적이라면 방향을 선회해 한전을 광주 FC의 모기업 또는 메인스폰서 기업으로 유치해 안정적인 구단운영을 도모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시의 적극적인 노력과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광주FC의 정상적인 운영과 종합대책 마련을 위하여 11월중에 광주FC관계자, 시의원, 체육계, 학계, 시민, 공무원 등 10명의 T/F팀을 구성하여 해결해 나갈 것”과 “2017년 1월부터 광주FC 축구 연습구장 2면을 염주체육시설 내 서향순 양궁장에 우선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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