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가 1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국정에서 손을 떼고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전라남도의회는 이날 결의안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이토록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헌법이 부여한 막중한 국가권력을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에게 통째로 넘겨 대한민국의 남북관계, 인사, 대통령 연설까지 쥐락펴락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순실의 이러한 국정농단에 모든 국민은 이러다 나라가 망하는 거 아니냐고 묻고 있다”며 “대학가에선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고, 시민들은 또 다시 촛불을 들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외신들은 샤머니즘에 빠진 대통령 비선 실세들이 한국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면서 “심각한 안보·경제위기 속에 흔들리는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허탈함을 넘어 처참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국정운영 방식이다. 나라가 비상 상황인데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보여주는 황당한 문제의식과 후안무치한 행태에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 사태에 책임 있는 자를 철저하게 밝혀 내 사법적 책임을 묻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발전도, 미래도, 희망도 없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민의 뜻에 따라 차기 대선때까지 평화로운 정권이양이 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라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그 진상을 국민 앞에 명백하게 규명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여 작금의 사태가 있게 한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