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누리단 운영카페 시민들과 소통 無
빛고을누리단 운영카페 시민들과 소통 無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6.10.19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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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만 공유...명예기자단 있으나 마나
카페운영 개방적으로 전환 필요

광주시 명예기자단 ‘빛고을누리단’이 운영하는 카페가 일반 시민들과 전혀 소통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의 자랑거리를 발굴하고 ‘광주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빛고을누리단’은 광주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명예기자단이다.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단원이 되어 숨은 명소, 볼거리 먹거리 등의 정보를 취재하여 기사로 만들어 카페에 올리고 있다.

이 카페에 올라온 단원들의 취재한 내용이 담긴 몇몇 기사는 시에서 선정하여 시보 ‘빛고을광주’와 인터넷 시보 ‘헬로우광주’에도 게재된다.

문제는 이 카페는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되고 있는 이 카페는 회원과 비회원의 볼 수 있는 내용이 다르다. 운영자나 회원에 의해 공개여부를 확정짓는데, 많은 글들이 회원이 아니면 읽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카페의 원래 취지라면 광주에 대한 이야기를 알리고 소통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회원들만 글을 공유하고 있다. 회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은 모집공고에 의해 단원이 되어 기수로 활동해야 한다.

일반인이 볼 수 있는 게시글도 있긴 하지만, 볼 수 없는 게시글이 많아 카페 회원인 단원들만 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현재 ‘빛고을누리단’은 2기가 운영하고 있는데, 그 회원 수는 127명이다. 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게시글의 조회 수도 고작 10~20회 정도에 불과했다.

이러한 폐쇄된 카페 구조에 대해 한 단원도 '제안합니다' 게시판에 “광주 시민이 쉽게 접근 카페에 들어와 읽을 수 있고, 더 나아가 모든 국민이 빛고을 누리단 카페에 들어와 누리 단원들의 수많은 게시글을 편하게 구독해서 광주를 알리는 글로벌 광주를 지향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에 담당자(카페매니저)는 “우리 회원님들 중에는 본인의 게시물이 너무 ‘오픈’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예전에 자신의 게시물이 여기저기 검색이 되어 싫다고 삭제해달라고 하는 단원이 있었다고 한다.

‘빛고을누리단’은 연간 3천만 원씩 예산이 책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광주를 알리기 위해 회원들은 취재하여 카페에 글을 게시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보지 못하니 취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에 대해 남구에 사는 조 모씨는 “광주를 알리기 위해 취재했으면 널리 알려야 할 텐데, 그 글들을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카페운영을 개방적으로 했으면 한다”며 “단원들이 불편하다고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명예기자단으로서 글을 써야 하는 원래 취지에도 맞지 않아, 있으나 마나한 것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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