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북 농민단체가 국민의당 ‘쌀 대책’에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북연맹은 21일 성명을 내고 “야당인 국민의당에서 6가지 ‘쌀 대책’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니 호남의 농민들은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대책 없이 들어오는 수입쌀이 지금의 쌀 값 폭락을 가져왔다고 농민들이 그토록 절절하게 외쳐댔건만, 국민의당은 수입쌀 문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다”면서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한 진단부터 잘못되었는데 어떻게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라고 국민의당에 따져 물었다.
이어 “비축물량을 생산량의 10% 수준으로 확대, 현행 공공비축물량인 36만 톤에서 7만 톤 늘어난 43만 톤을 수매한다고 하여 쌀값이 안정화 된다고 본다면 그것 또한 착각이다”면서 “농민들은 전년도 공공비축미 확정가 52,260원으로 100만 톤을 조기 수매하여 쌀 시장을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표시도 나지 않을 만큼의 물량 증가를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은 농민들과 말장난을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별 실효성이 없는 구곡 사료화를 재탕하여 대책으로 내놓기 전에 오히려 수해를 입은 북녘 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남북 교류를 통한 쌀 재고 해결을 대책으로 내놓는 것이야 말로 야당다운 대책이 아닌가”라고 타일렀다.
그러면서 이들은 “호남의 지지를 얻어 국회에 대거 입성한 야당이 이러한 민심조차 읽지 못한다는 사실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면서 “진정으로 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현장에서 피맺힌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