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소통 창구 ‘고려FM’ 개국
고려인마을 소통 창구 ‘고려FM’ 개국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6.09.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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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 동안 102.1 MHz를 시험방송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제공

고려인마을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려FM’이 마침내 개국했다. 광주문화재단과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공동 지원한 고려인 마을의 라디오제작교육이 ‘고려FM’개국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광주문화재단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고려FM’ 라디오 방송이 6일 오후 7시 개국, 9월 한 달 동안 102.1 MHz를 통해 고려인마을이 위치한 월곡동, 산정동, 우산동, 하남동, 신가동 등 특정장소를 청취권역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고려 FM’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조상의 땅을 찾아온 고려인 동포들이 직접 참여해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다양한 콘텐츠를 들려준다.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면서 고려인 마을뉴스, 지역의 의료·교육·구직·문화정보 등을 하루 4시간 이상 방송할 예정이다.

아울러 광주시민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광주문화재단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직접 라디오 방송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난 5월부터 전문 강사를 파견해 매 주 2시간씩 교육을 진행했고, 주파수 탐지 및 허가, 스튜디오 구축, 장비 임대 등 미디어를 통한 문화다양성 증진과 확산을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고려 FM’은 미니FM으로 올해는 한 달 동안 시험방송으로 운영되고 추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국 현대사 아픔의 산 증인인 고려인들은 본국에서도 이곳에서도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다. 타자로, 문화소수자로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들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향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교육과 홍보, 시의회와 함께하는 조례제정 등 문화다양성 가치와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승수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이번 ‘고려FM’의 성공적인 개국이 향후 우리 센터가 지원하는 이주민 대상 라디오제작 교육의 성공모델로 제시되어 미디어교육이 우리 사회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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