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여고 한수현 양, 사직도서관에 도서기증
조대여고 한수현 양, 사직도서관에 도서기증
  • 김혜정 시민기자
  • 승인 2016.09.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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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한수연 양

광주시립사직도서관은 지난 1일 한수현(조대여고 2년) 양으로부터 120만원 상당의 책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 양이 독서새물결에서 주최하는 제15회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의 대상으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품이었다.

평소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온 한 양은 1학년 때도 학업우수 장학금을 받아 다문화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 양은 이번 대상수상의 부상으로 주어진 해외연수를 대신해 책으로 받아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도서관에 기증한 것이다.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는 국내외 9만 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국제규모의 대회다. 1차 예선에서 512명을 선발했다. 본선에서는 독서토론 100분, 논제에 따른 독서논술 100분을 종합 평가하여 독서토론·논술부분에서 최고의 영예를 겨뤘다.

한 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한독서토론·논술대회에 꾸준히 참가한 결과 8번의 본선에 올랐고 드디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 양은 “평소 부모님과 독서토론을 즐겨한 것이 이번 수상의 밑거름이 됐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시립 사직도서관의 관계자는 “뜻 깊은 선물을 받았다”며 “한수현 양의 소중한 마음을 간직하기 위해 기증자의 이름으로 별도의 책장을 만들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조대여고 2학년 한수현 양은 현재 조대여고의 과학 중점반에서 유전공학자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도서관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이웃을 위해 도서를 기증한 한 양의 따뜻한 배려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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