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죽음을 각오로 나를 던지겠다"
손학규 "죽음을 각오로 나를 던지겠다"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6.09.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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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정신, 5.18정신, 백의종군 정신으로 나라를 구하겠다"
▲ 손학규

손학규 더불어 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대권도전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지난 2일 광주를 찾은 손학규 전 고문은 “나라를 구하는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로 던지겠다”는 포부를 다짐하며 호남의 민심을 자극했다.

이날 오후 금남공원 일대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문화예술의 힘으로 새로운 정치로 변화시키고자 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이하 손내모)이 주최하는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빛고을 문화한마당’은 예술인들의 시낭송과 춤, 노래, 손학규 전 고문의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손내모는 “이 행사는 국토의 출발지, 땅끝 해남에서 한국정치의 마지막 희망을 발전시킨 이 땅의 문화예술인들이 민주화의 성지인 빛고을 광주에 다시 모여 ‘2017 정권교체’라는 간절한 소망을 한데 모으기 위함이며, ‘저녁이 있는 삶’을 되찾기 위한 국민들의 마음을 손학규 전 대표에게 전달하기 위한 뜻 깊은 자리이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이날 행사의 마지막 차례로 단상에 올라 “귀한 시를 짓고 낭송하며, 춤과 노래로 이 자리를 빛내준 전국의 문화예술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오늘 여러분들의 시와 춤, 노래를 들으며 생각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는 실학의 대가이시고 대단한 시인이다. 다산은 시를 지으려면 항상 나라의 어려움과 백성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씀 하셨다”며 “오늘 여러분들이 읊어주신 시에서 배고팠던, 추위에 떨던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구의역의 청년을 생각하는 시들이 사회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사회가 정말로 어렵다. 제가 산중에 살고 있지만, 간혹 읍내에 나가면 어려움을 호소하며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 청년들은 갈 곳을 몰라 우물쭈물 하고 있고,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기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나라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느낌이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우리나라를 무엇으로 먹여 살릴지 걱정 중에 있다. 내일이 없다”고 현재 사회를 비판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는 사드배치로 인해 완전히 분열됐다. 한반도가 앞으로 동북아시아의 전쟁터가 될지 모를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치는 나라를 위험하게 하고 있으며, 갈 곳을 잃고 있어 나라를 펼쳐줄 정치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현재 정치권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 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손내모)과 손학규

또한 손 전 고문은 “금남로 바로 옆인 충장로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조직해서 과감하게 싸워 준 충장공 김덕령 의병대장군의 호를 명명한 곳이다”며 “의병정신의 총 결합체가 광주 5.18정신이다. 바로 이곳 앞에 도청에서 의로운 젊은이들이 군사독재에 폭압을 향해 저항하며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순신 장군은 12척밖에 남지 않은 배로 일본군을 무찔렀다”며 “강진에서 2년동안 호남 땅의 귀함을 알게 되었고, 백의종군 정신, 의병정신으로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행사를 내내 지켜봤다”고 여러 위인들을 언급하며 호남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또 “광주시민, 전라남도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죽을 각오로 우리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열정을 토했다.

끝으로 그는 “이 자리에 광주지역의 원로어르신께서 많이 나와 주셨다. 또 저 손학규에게 무엇인가를 기대는 많은 광주시민들, 전국에서 찾아오신 지지자들이 함께하고 있다”면서 “여러분들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구하는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로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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