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재주꾼 64. 살레시오여자중학교 세로토닌드럼클럽
우리동네 재주꾼 64. 살레시오여자중학교 세로토닌드럼클럽
  • 박창배 기자
  • 승인 2016.08.25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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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소리”
▲ 살레시오여중 세로토닌드럼클럽은 10월에 있을 전국대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중이다.

살레시오여자중학교(이하 살레시오여중)에는 모두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소리를 연주하는 난타동아리 세로토닌드럼클럽이 있다.

세로토닌드럼클럽은 북(드럼)을 두드리는 타악 연주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 순화 및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새롭게 창단되는 30개 학교가 포함되면 2011년 이후 총220개 중학교에 난타동아리가 생기게 된다.

살레시오여중도 2011년에 창단되어 각종 대내외 공연 및 대회에도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전통있는 동아리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화학물질 중 하나로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감, 강박감, 공격성 등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소위 중2병이라는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슬기롭게 보내기 위해 이시형 박사가 주장하는 소통과 공감을 통한 긍정적인 사고로 배려와 관심을 갖어 극복하자는데서 출발했다.

살레시오여중 세로토닌드럼클럽은 현재 2학년 6명, 3학년 7명 총 13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오는 10월 25일에 있을 세로토닌드럼클럽 창단학교를 대상으로 열리는 ‘제5회 사람,사랑 드럼페스티벌’을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다.

자신들이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갖고 있는 단원들의 모습은 또래의 청소년들보다 더 해맑다.

▲ 광주U-대회 문화행사

맏언니로서 중책을 맡고 있는 단장 김혜영 양은 “처음 시작할 때 가락도 못 외우고 리듬감도 제일 약했는데 계속 연습하면서 점차 익숙해지고 적응되었다”면서 “작년에 U-대회 때 선수촌에서 외국인들 앞에서 공연하는데 떨리면서도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의 소리를 대신 내주는 것 같아 더 좋다”고 덧붙였다.

▲ 광주김치축제

세로토닌드럼클럽은 하면 할수록 재미 있어지는 동아리라는 부단장 박지혜 양은 “호기심에 시작했는데 가락을 배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까 신나고 재미있다”며 “맨 처음 공연 때 긴장해서 떨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공연이 끝날 때 마지막 액션이 북채를 높이 번쩍 들면서 끝나는데 그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동아리한마당

임지영 강사는 “일반적인 가요나 팝송은 정박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락을 따라 하기 쉽지만 국악은 박자가 변형되기 때문에 처음 배워갈 때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국악을 쉽게 배우는 것 같다. 대형을 이루면서 변해가는 박자에 맞춰 살레시오여중만의 독특한 난타공연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1년여동안 연습한 3학년들은 쉽게 따라오지만 이번에 처음 접하는 2학년들은 무대도 낯설고 장단을 알아가는데 힘겹다.

▲ 교내 M-축제

학교 축제때 선배들의 공연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참여하게 된 2학년 박수연 양은 “장단을 알아가는데 많이 힘겹지만 몰랐던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3학년 언니들이 도움을 많이 줘서 같이 연습하는데 큰 힘이 된다”며 “한명이 빠지면 연습하는데 맥이 빠지니깐 서로 격려하면서 협동심도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 청소년문화제

시작은 힘들었지만 끝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3학년 안주현 양은 “가락을 배울 때 힘들고 북채를 잡은 손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이 베기지만 공연하고 난 후 나중에는 우리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도교사인 하영란 선생님은 “학기 초 서먹해 하던 아이들이 땀을 흘리며 북을 두드리고 서로를 아껴주며 연습하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다”면서 “서로를 격려하며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통해 협동심과 자긍심을 갖게 되고 졸업한 이후에도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오는 모습에서 흐뭇함을 느낀다”고 했다.

앞으로 있을 전국대회에서 살레시오여중의 학교 명예뿐만아니라 광주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중2, 중3이 됐으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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